오늘 데이트 했는데 좀 별로였어
내가 강아지를 무서워하는데 남자친구는 강아지를 엄청 좋아해 그래서 내가 강아지 카페 가자고 했어 무섭지만 널 위해 용기 내겠다 하고 남자친구가 강아지랑 놀면서 힐링하는 것도 보고싶었어
근데 문 앞까지 가고 문을 열었는데 강아지 십몇마리가 반갑다고 엄청 짖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겁나서 발이 안 떨어졌어 그래서 결국 못가고 그냥 근처 카페 갔거든
나는 너무 미안한 거야 내가 가자고 했는데 나 때문에 못들어가서,, 근데 남자친구는 내가 무서워하는 걸 이해 못해
어쨌든 남자친구는 기분이 엄청 상했고 나는 미안해서 풀어주려 노력했는데
남자친구 얼굴에 뾰루지 딱지가 오늘 생겼어 근데 내가 괜찮다 안 이상하다 해줬는데 자기 얼굴 보지 말라고 소리를 치는 거야
나도 여기서 기분이 상했어 서로 말 한 마디 없이 삼십분 넘게 있다가 어쨌든 내가 잘못한게 더 크니까 내가 용써서 잘 풀렸어
그리고 나는 오늘 정말 오랜만에 앞머리도 자르고 스프레이까지 뿌려서 세팅 했는데 자꾸 헝클어뜨리는 거야 처음 한 두번은 좋게 넘어갔어 하지 말라고도 좋게 얘기 하고 근데 그게 계속 반복되고 집 가기 직전까지 이러는 거야 그래서 마지막엔 내가 아무말도 안 하고 그냥 헝클어진 머리 그대로 쳐다봤어 그랬더니 정리 해준답시고 앞머리를 이마에 누르는 거야 덥고 습해서 땀나있는데 다 달라붙게,, 나는 생리통 + 덥고 습함 + 계속 헝클어뜨림
이게 합쳐져서 나도 모르게 욱해서 짜증냈어
그랬더니 남자친구도 기분 상해서 더워도 달라붙어있던 거 떨어지고 내가 안 덥냐 물어봤을 땐 안 덥다면서 달라붙어있었는데 내가 짜증내니까 갑자기 덥다면서 떨어져있자 그러고
하,, 그냥 모르겠어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