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친 만난지 5년 기념일이야.
이건 내 남친 자랑썰..?

*넘 주관적인 글이랍니둥


난 정말
내 남친
넘 넘 감동적이고 사랑스러운 거 같아.

첨엔 이 남자..
야동도 보고(난 야동보는 남자 싫어해)
말도 함부로 하고 화나면 욕을 하고..
섹스도 조루거나 지루인(ㅋㅋ)
여러가지로 많이 별로인 남친이였어.
그치만 같이 책 읽고 이야기하는 걸 넘 좋아하고
가치관이 잘 통해서(내가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계속 만났징.

야동에 대해서도
섹스에 대해서도, 언행에 대해서도
내가 계속 불만이 잇다고
고쳤으면 좋겟다고 이야기햇어.
사실 이야기라기보단
그때그때 화를 많이 냈지 ㅋㅋ
서로 참 많이 싸웠어.
근데 이 남친이.. 결국
그걸 다 들어보더니 싹다
고쳐준 거야...!
조금씩 변하더니
완전 다른 사람이 된거지!

남친 특징이 이유가 잇는 이야기면
끝까지 듣고 그게 자기도 설득되면
받아들이고 자신의 어떤 점들을
고치는 사람이거든..!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그걸
해내는거.,,
난 이게 정말 가장 남친의
넘 넘 멋진 점이라 생각해.

먼저
나랑 만난지 1년째에 야동이나
욕, 폭력적인 콘텐츠들을
완전히 끊었어. 그리구
2년째 쯤부터는 아예 나랑같이
평소에 페미니즘 책들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햇고
3년 넘어서부터는 예전 거친 모습은
완전 온데간데없어졌구
너무 섬세하게 배려하면서
섹스포함 ㅋㅋ뭐든지 스윗하게
잘하는 남친이 되엇어..!!!

좀 언행이 거칠엇던
남친의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정리도 되고
젠틀하고 좀 더 포용력있는 친구들을
남친이 새로 사귀게 되엇는데
그 전보다 남친이 훨씬
많이 웃고
남친이 말하길
요즘 참 행복하대.
그렇게 말하는 게 늘어나고
자기 자신이 점점 더 좋아지니까
나한테도 점점 더 잘해줘.
만날수록 소홀해지는게 아니라
점점 더 너무 마음깊이
대해줘..
정성을 다하는게 느껴져서
그냥 넘 감동이야
ㅜ
아플때는 특히,
마치 자신이 아픈것처럼
지극정성 수발해주고 ..
정말 너무 감동이야
나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게,
그냥 세상 너무 감사한 마음 가득..💕

가장 고마운 것 중에 하나는
여성으로써 내가 느끼는 남자에 대한
공포스럽거나 불안한? 시선들에
사실 그전 남친들은 공감하기 어려워햇거든.
그리고 나도 그게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햇어.
어느정도 포기? 햇엇는데
지금 남친은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그게 넘 고마워.
물론 여성만 이해받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남자로 살아오면서
받아온 익숙한 사회적 문화적 교육이
잇을텐데도
그걸 뛰어넘어 인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고쳐주는게
나는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고.
나는 할 수 잇을까? 싶은거고
그럴때마다 와 이 사람 너무 멋잇다..
하는거지.
나도 더 이해하고 배우고 싶어.

암튼 남친 덕분에
나도 마음이 점점
여유롭고 편안해지는거
같아서 넘 좋아.

넘 두서없이
긴글 이네 ㅋ
누가 읽을지 모르겟지만
난 요새 이래서넘 좋다고
꼭 말하고싶어서
일기 한 번 써봣어 !

다들
포오옥 잘자 자기들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