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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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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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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나는 임신, 출산 생각 없다고 말했고
남친은 그래 그럴 수 있지~ 했거든.

근데 어제 데이트 중에 무슨 얘기를 하다가
왜 애를 낳기 싫은지 물어보더라구.

육아 자체엔 긍정적인 생각이지만
임신, 출산을 내 몸으로 겪고 싶진 않다고 말했어.
남자들이 임출 가능한 신체였다면 남자들 분명히 내 아를 낳아도~ 이런 말 못할텐데~ 이럼서.

남자친구가 내 말에 좀 충격 받은 눈치?
고작 그런 이유였어? 이런 느낌을 받았어.
내가 이상한건가..?

다른 임산부나,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보고 하는 생각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임신이라는 과정이 내게는 에일리언 영화처럼 느껴졌어. 내가 임신하는 걸 상상하면 그런 느낌으로 거부감이 들더라고.

친구들 임신하고, 아이 낳는 거 지켜보는 건 너무 기쁘고 내가 다 눈물이 나는데
내가 겪고 싶진 않은 그런거.

하여튼 남친은 나한테 되게 실망한 듯한 반응이었고 그 반응이 나는 좀 이해가 안 가지만.. 내가 너무 철이 없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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