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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3.12

[영혼의 노숙자]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제일 이상한 사람 있어
이야기 큼 시작해 볼께

그녀는 어릴 때부터 다사다난 했어 잔병치례도 많았고 어머니가 엄한 집안이여서 눈치도 많이 봤대. 하루는 장염이 너무 심해서 끓인 보리차 마시며 누워 있는데 학교 갈 시간 지났다고 끌려 나온적도 있고 학습지 숙제 안 했다고 엄청 맞으면서 자란 것 같아.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큰 사건이 오는데
바로 중학교 때 왕따를 심하게 당한 것이지
초등학교 때만해도 각종 학원 다니면서 밝은 그녀는 점점 어두워져갔어. 학교, 교실 생각만해도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였대.
사물함에 우유팩 던지기 화장실에 못 나오도록 문 막기 큰 소리로 욕하기 어깨 치기 등등.
되게 힘들었을 것 같아
그 영원도 같았던 시간 속에 졸업은 오고 아예 멀리 떨어진 학교로 가서 한두명의 친구들도 사귀고 재미있게 보냈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해서 뭐랄까 쉴 틈이 없지만 그래도 그녀는 직장 잘 다니고 있어
초반에는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무서웠다고 해
또 다시 힘들어질까봐 다 포기하고 싶었다고 하드라고... 그래도 자신을 응원해주는 한 두명의 친구들 덕분에 일어났고 처음 취직했는데...
별로 좋은 회사는 아니였대. 팀장이란 사람은 치마와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 각선미가 예뻐야지 일할 맛이 난다. 그러고 그녀는 그 때마다 크게 화를 냈대. 그렇지만 농담조로 넘어가는 일이 많아서 갑갑했나봐... 나라도 그럴 것 같아
그 회사에선 차장 딸 수행평가 봐주기, 팀장의 성희롱 무시하기 본부장의 자식이 삼실에 오면 데리고 있기 등 업무 외적으로 너무너무 시달렸대.
그 회사는 보험 설계 컨설팅 해주는 곳이였는데
워낙 부실경영이라서 그런지 설계사 한 명이 돈 좀 빌려달래서 각서 쓰고 실적으로 채우도록 했는데 그대로 도망갔거든. 이후 여러 부정증거들이 많이 나와서 회사는 그대로 폭삭... 그제서야 퇴사하고 쉴 수 있었대.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가 무서워진 그녀는 1년동안 집 밖을 안 나가게 돼.

적극적으로 상담치료도 받고 약물치료도 병행하면서 천천히 다시 세상, 사회속으로 녹아들려고 노력 한 결과-!!!
그녀는 보건. 의료쪽으로 근무한지 6년차여서 베테랑이야! 더이상 슬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 길을 정해서 왔대.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이상하고 가장 멋진 여성.
바로 나 자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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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멋있어 자기 너무멋진여성이다

    2024.03.1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너무 고마워유아아

      2024.03.14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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