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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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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백호랑이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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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4년차 커플

현재 남친 직장 때문에 해외 장거리 3개월 째고
남친은 곧 돌아와

작년에도 남친이 2달간 해외로 출장가서
장거리 연애를 처음 했었고 그때 엄청 싸웠는데

이번에도 2달 넘어서부터는 싸우다가
3달쯤 되니까 내가 이제 체념한 것 같아

회사 일을 할 때 남친은 일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야
그래서 3-4시간 이상 연락 안 될 때도 있어

근데 어차피 나도 카톡하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건 별 생각 없었어 원래 우리의 카톡 답장 텀이 2시간 정도였거든

근데 문제는 내가 전화 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상대방은 나만큼 좋아하진 않아 지금까지 전화를
좋아하는 날 위해 맞춰준 것 같아

한국에 있을 때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만나거나 안 만나는 날에는 1시간 이상 전화를 하곤 했었어

남친은 장거리 이후 몸도 정신도 힘들고 적응하느라 바쁘다보니 자는 시간 빼고 가족들과도 거의 전화 안 하고 나하고만 전화했어 (그래도 20분 전후가 최대였어)

그 문제로 좀 몇 번 다퉜었는데 그 이후 서로 각자 배려하고 노력하면서 괜찮았어 (상대방은 짧은 전화에도 피곤한 티를 안 내고 밝게 얘기하려 하고 평소보다 더 길게 하기도 하고) (나는 내가 먼저 끊자고 하거나 상대방이 길게 전화를 하자 할때 항상 고마움을 얘기했지)

그럼에도 서운함은 쌓여버렸고, 내가 연애 의존형이라는 걸 나름 깨닫게 되었어 (물론 안정형과 섞여 있어) 나는 사랑을 계속해서 확인받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인지하고 부터는 그런 스스로가 싫어서 고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어

전화를 하다가 짧게 끊으면 서운함이 쌓이니까
그냥 돌아올 때까지 전화를 안 하자고 제안했는데
상대방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거절해서 전화는 하고 있어

하지만 각자의 일정이 잘 안 맞으니까 그 이후에도 일주일에 4-5번정도만 20분 전후로 통화 하고 있는데 (가끔 1시간 넘게 하거나 영통 할 때도 있어)

근데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보니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상대방한테 뭔가를 바라지 않게 되더라 기대감이 없어졌어 대신 상대방이 이전과 똑같이 행동해도 전처럼 싸우지 않고 완만하게 넘어갈 수 있었어

근데 이제 내가 전화가 싫어졌어
원래 가족들과도 하루에 한 번은 암묵적으로 내가 먼저 걸고 1분이라도 통화하고 그랬었는데 이젠 가족들이랑도 남친이랑도 어느 누구랑도 전화하는 게 싫어 사랑이 식은 건지 전화를 좋아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전화를 싫어할 수 있는 건지 나도 나 스스로를 모르겠어서 이게 바로 권태기인지
아님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을 포기해서 그런건지
아님 그냥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시적으로 느끼는
감정인 건지 좀 혼란스러워
나같은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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