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얘기를 해볼게.
남자친구와 사귄지는 1000일이 다 되어가.
근데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물어봐ㅠㅠ
남자친구와 처음 사귀게 된 거는 남자친구가 손님으로 왔을 때 내 번호를 따가서야.
첫만남에 외모는 별로지만, 잘 사는 동네의 사람이라는 점에서 사귀게 됐어
그러다가 점점 시감을 같이 보내고 스며들게 됐는데, 내가 남자친구에게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하고 너무 의지를 해서 헤어지게 됐어.
헤어지고 난 후 좋았던 기억들과 못해준 거에 대한 죄책감이 남아있는 거야. 그래서 내가 붙잡았고 재회를 했어.
그 이후 작년에는 정말 행복하게 지냈었는데, 올해 취업을 준비하면서 남자친구의 단점이 보이고, 자꾸 이게 사랑하는 게 맞나 싶은 의심이 드는거야. 진짜 사랑하는 게 아니면 내가 남자친구 시간만 뺐는 거니까 자꾸 죄책감도 들고,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게 아닌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내가 남자친구한테 같는 감정은 다음과 같아.
- 정신적으로 배울만한 사람임
- 유일한 내편, 믿을만한 존재
- 안정감을 주는 존재
- 같이 있으면 재밌고 편안함
- 이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지만, 내 마음이 순수하지 않아서 이 사람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음
- 이 사람이 행복했으면 바람
내가 진짜 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걸까? 얘기해줄 사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