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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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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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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상담 해줘...
남자친구가 무릎 수술을 해서 혼자 목욕도 힘들어하는 상황이야 혼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고 방 안에만 누워지내고 있어
수술한 지는 2주 넘었고 !! 퇴원한 상태야

나는 회사때문에 근 3개월 째 스트레스 받는 중인데 남자친구가 무릎 때문에 입원한 뒤로는 내 스트레스 최대한 안 털어놓고 남자친구가 예민해진 거 같아서 최대한 신경 안 거스르려 노력도 부던히 많이 했어

남자친구가 입원 할 때 심심하다해서 병문안 시간 될 때마다 놀러갔고, 퇴원 후에는 심심하단 말도 쏙 들어가고 그저 카톡으로 표현하던 애정표현도 훅 줄었어
그냥 퇴원을 했는데도 입원이나 다름이 없어서(제한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런가보다 싶었어 그래서 나는 정말 많이 노력했어

그러다 오늘 얘가 평소랑 달랐어 나만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걔는 그냥 답장으로 대답만 해... ‘오케이 그래’ 이런 거
내가 퇴근한 뒤에도 ‘밥 먹고 놀다와!’라 그러고 밥 다 먹었다고 연락했더니 이제 자기는 낮잠자야겠대... 짜증나서 답장도 안하고 나도 그냥 넷플 보다가 깜빡 잠들어버렸어
새벽 열두시 정도 되어서야 일어나서 연락보냈는데 잠깐 연락 주고받다가 남자친구가 다시 나더러 놀고있으라고 자기 놀다오겠다 하네..? 충분히 놀았을텐데 또?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서운한 거 그냥 말했더니 다투게 됐어
남자친구는 날 이해 못하겠대 애초에 말 안하고 잠자러 간 건 너 아니냐, 너 원할 때 연락을 해줘야하는 거냐 등등…
뭐 나도 내 생각 다 얘기하고 너 요즘 아픈 거 이해한다 그래서 예민한 거 알겠다 너는 자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느껴진다 신경 덜 쓰이게 노력하고 있다 근데 난 소인배라 널 이해하고 참는 건 여기까지인 거 같다 미안하다 애처럼 짜증내서 미안하다 했어
남자친구도 자기도 요근래 예민한 거 알고 있대 나한테 괜히 짜증내게 되는 거 느낀대 근데 요즘 내가 부담스럽고 집착한다고 느껴진대,,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껴? 물었더니
‘너 저번에 친구랑 회 먹으러 갔을 때 나 없으니까 맛 없다 그랬잖아. 피씨방 갈 때도 나 없으니까 재미없다 그러고. 그냥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모든 생활에 내가 들어가는 거 같아서 좀 부담스럽고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져.’ 라고 답이 왔어
나도
‘반은 그냥 하는 말이지만 반은 무언가를 보거나 어딘가를 갔을 때 너가 생각나서 그렇게 말한 거였어. 나는 남들처럼 애교도 없고 표현도 잘 못하니까, 할 수 있는 표현은 그런 거여서 했던 거였어. 나만의 표현 방식이었는데 그게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해. 앞으로 자제할게.’ 라고 답했어
거기에다가
‘근데 너도 생각을 좀 해줬으면 좋겠어. 내 표현이 부담스럽고 집착처럼 느끼는 게 지금 너가 힘들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지치고 질려서 그런 건지 잘 생각했으면 좋겠어. 전자이면 내가 자제하고 노력하면 되겠지만 후자면 내가 노력해도 바뀌는 건 없을 거 같아.’ 라고 답장했어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생각해보겠다 했구...

그냥 내 표현들이 다 부담이고 집착으로 느껴졌단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더라.. 이제 3년 되어가는데 그 시기가 온 거 같아
솔직히 내가 자취 시작하면서부터 2년 동안 가족보다 얘를 더 많이 봐왔고, 누구 한 명이 휴무면 취미도 같아서(게임) 매번 같이 피씨방 가고… 그냥 거의 모든 게 얘랑 보내왔는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되니까 눈물만 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의 정리를 해야 하는 거겠지? 내가 보기엔 단순히 지금 걔 상황이 힘들어서 날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닌 거 같아... 그냥 권태기가 온 거 같은데 ㅜㅜ 정리를 해야 맞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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