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많이 해보신 언니 계시면 조언좀 해주세요..
글이 조금 길어요 🙇🏻♀️
심각한건 아니에요.. 별거 아닌걸로 너무 힘들어 하는거같아서 한소리 듣고 고치고싶어요
전 이제 스물에 첫연애 시작한지 250일 정도 됐어요. 남자친구는 한 살 연상에 두번째 연애를 저랑 하고 있구요.
둘 다 연애 초보에요.
며칠전에 서로 전화로 다투다가 오빠한테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었어요. 작고 울먹거리는 말투로..
누가봐도 지금 이 상황에서 헤어지는건 진짜 아니었거든요..? 그냥 서로 배려없이 말하다 보니 싸움이 벌어졌고.. 고작 이런걸로 헤어지자니 어이가 없는거에요. 심지어 고민해보고 결정한 거라길래 뭐 언제부터 고민했냐 물어보니까 200일 여행때부터 고민했대요 (200일 여행 전날 싸웠었거든요 근데서로 사과하고 잘 풀었어요..)
결국 헤어지진 않고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시간갖자한 날 새벽에 전화로 자기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거같대요.. ;
솔직히 오빠 연애경험이 많은게 아니니까 아직 미숙한 탓에 자기 혼자 힘들었던게 그런식으로 터진거 같아요. 저한테 힘든걸 얘기도 안하다가 결국 터진거니까..
머리로는 그리 생각하고 있지만 헤어지자는 말이 쉽게 나올수가 있는 말인가 하는 의문과 동시에 저희가 헤어지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저한테 생생하게 다가오니까 알 수 없는 감정이 막 몰려오는거에요. 지금은 오빠가 사랑한다 귀엽다 예쁘다 보고싶다 해주는 것도 그럴거면 왜 헤어지자 했지? 하는 생각만 자꾸 들어서 이것도 힘들어요.
이걸 오빠한테 얘기를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지나간 걸로 얘기를 반복해서 싸웠던 적이 한두번 있었어서 차마 하진 못하겠어요.. 저 별거 아닌걸로 힘들어 하는거 맞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