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권태 관련 긴 이야기, 고민이 있는데 들어줄래?
나는 20대후반, 남친은 20대중반으로 2살 연상연하 커플이야. 올해 3년째고 다음달이면 천일이야.
우린 둘다 내향적이고 다정한 성격이고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뱉기 어려워 해. 크게 싸웠다고 생각하면 두번정도?
최근에 관계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남친말로는 안한지 2년은 된 것 같대. 최근에도 유사 행위는 했지만 내가 못 할 것 같다고 했거든. 남친이 앞으로도 계속 못할까봐 그리고 본인이 거절 당하는 기분이라서 마음이 아프대.
남친 마음도 이해는 돼. 내가 성인adhd를 겪고 있을때 (지금보다 심할때) 남친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그땐 자극추구가 좀더 강해서 자주 맺었거든. 그리고 남친이 첫 연애인지라 내가 더 주도 했었는데 반대로 되니까 이해하기 어려운가봐. 약도 먹고 시간이 지나니 그런 것보다 안정적인 상태가 좋은 거 같아. 섹스 외엔 스킨쉽을 거의 하긴 하는데 대체로 라이트한 스킨십만 하는 듯.
예전 어린이 시절에 친족성폭력 비슷한 일이 있어서 남친도 많이 애써줬고 나도 완전 오픈이었는데 계속 언급하니까 트라우마가 슬슬 올라오는 거 같아.
남자친구는 그게 계속 돼서 거의 평생 못하게 될까봐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바라만 봐야 해서 점점 힘들대.
그 이외에는 진짜 잘 맞아.
둘다 병원을 다니는데 치유가 돼서 서로 상태도 좋아졌어. 그애를 많이 신뢰하고 있고 오래 보고 싶어.
언젠가 결혼 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는데, 난 출산을 원하지 않고 남친은 아이와 가정을 꾸리고 싶대.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때 한계가 느껴졌고 언젠가 헤어지게 된다면 스킨십 좋아하는 사람 만나라고 했는데 상처가 됐대.
그렇다고 널 위해 관계를 해줄게 그러고 싶진 않아.
예전 연애에서는 불안하거나 확인받고 싶어서 그렇게 하기도 했는데 후회 많이 했거든. 지금은 다르고 내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해줄 정도로 많이 고마워.
일주일 정도 각자 생각해보자고 했어.
(집이 진짜 근처라서 만난 횟수로 따지면 거의 5년에 가까울거야..)
조율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서로 해결하고픈데 남친은 내게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아까 보고싶어서 잠깐 울어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