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폭주]BEST 토이 + 젤 초특가 보러가기 >
back icon
홈 버튼
검색 버튼
알림 버튼
menu button
PTR Img
category

성·연애

input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4.03.23
share button

연애하고 처음으로 개같이 싸웠다

안녕 자기들! 1년 정도 연애하고 있는 사람이야. 어제 남자친구랑 심하게 싸웠어. 여기서 개같이 싸웠다는 소리지르고 욕하고 이런건 아니고 질려서 생각할 기운도 없을 정도로 하루종일 싸운걸로 생각해줘.

남자친구는 아침잠이 많아서 12시 넘어서 일어나고, 나는 9-10시에는 일어나. 그래서 모텔 가면 두세시간 불도 못 켜고 그냥 시간 보내. 깨우는 것도 한두번이지 사귄지 1년이 되도록 한번도 퇴실 시간 전에 미리 일어나서 이야기 나누거나 한 적이 없어. 11시 30분부터 깨워도 3분만 더, 5분만 더 하다가 결국 11시 55분 이럴때 일어나서 옷만 입고 나와. 속상하다고 이야기도 여러번 했고, 깨우는 것도 한두번이지 일년 지나가니까 지치고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 이제는 그냥 밖에 카페라도 나가있자고 생각했어. 아침에 그냥 있는건 시간을 죽이는 기분이더라고.

어제 아침에, 일어났는데 12시가 다됐더라고. 7시, 10시 중간중간 깼는데 나도 그날은 피곤했나봐. 시간 비효율적으로 쓰는거 진짜 극도로 싫어하는데, 아침이 날아간게 너무 짜증이 났어. 12시 다됐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남자친구는 그냥 자더라고. 나는 준비 다 하고, 남자친구한테 근처 카페 가있겠다고 했어. (그날은 퇴실이 1시였다) 그랬더니 같이 가자고 일어났다가, 자기는 자는 사람 두고 나간다고 통보하는게 연인 사이에 가능한 일인지 이해가 안된대. 한번쯤은 깨웠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나가겠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얘를 깨웠어야 하는건 맞는데, 나는 내가 자는 애를 두고 깨울 생각조차 안하게 만든 얘가 미웠어. 매번 끝까지 잘거 다 자고. 그래서 내가 가기 전에 너를 한번쯤 깨웠어야 하는데 그건 미안하다, 사과했어. 얘는 내가 자기 기분 풀릴때까지 사과해주기를 바랬던거 같은데, 나는 애초에 너가 잘했으면 이 상황 자체가 없었겠지 싶어서 쌍방으로 화나있는 상태였고, 애교부리면서 풀 생각이 안들었어.

온종일 싸우다가 저녁에 내가 다시 사과하고 풀었는데, 남자친구가 나는(글쓴이 본인) 사과를 받아보기만 해서 사과하는 법을 모르는 거 같다고 장난으로 이야기하더라고. 기분이 나빴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성격 자체가 누구한테 사과할 일을 잘 안만드는 편이라 사과를 많이 안해본 것도 맞는 것 같아.

쨋든 여기서 포인트는, 어제 그렇게 싸우고 나니까, 별 애정이 안생겨. 남자친구가 사진 보내고, 나 귀엽지? 하는데 대답해주기가 싫다는 기분이 먼저 들어서 기분이 이상해.. 이 친구를 많이 좋아했는데, 사실은 그냥 좋은 모습만 좋아했던 거려나… 연애는 싸웠다고 정 떨어지는 이런 태도로 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0
0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