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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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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초의 내가 그리워
난 바빴고 열심히 살았어
일 끝나면 운동하고 집안일 청소하고 휴일은 친구들과 놀고 가족들이랑 여행을 가고 남친을 만나고 그런 밸런스를 잘 잡았던 것 같아 남자친구도 그런 내 모습을 좋아했어

사람은 변하고 상황도 변하니 같을 수 없다는 거 알지만
끝까지 하지 못할 일은 습관처럼 만들지 말지
자기 전마다 통화하는 거, 못하는 날은 낮에 몇 분이라도 시간 내서 통화하는 게 연애 초반에는 그렇게 불편했다
난 전화하는 거 안 좋아했거든
그래도 목소리 들으니 좋고 남친도 좋아하니까 그냥 계속 받았다?
몇 달 지나니 편해지고 안 하면 이상하고 어색해졌어
하루라도 전화가 안 오면
그냥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구나 하면 되는 건데
왜인지 내가 보고 싶지 않은가 불안한 마음이 들고 편하지가 않더라고
생각해 보면 난 항상 전화가 오길 기다리고만 있었지 걸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걔는 혼자 있고 싶은데 내가 먼저 걸면 방해될까 봐
정작 나는 그런 거 다 참고 받았으면서
왜 그랬을까 후회돼 다 맞춰 주면서 일 년이나 지낸 거
걔한테도 내 배려가 습관이 됐을 것 같아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혼자 있기 싫고
걔가 날 보고 싶어 할 순간을 기다려
무슨 강아지처럼

연애 전에 나는 혼자서 너무 잘 지내던 사람인데
어느새 이렇게 됐어 걘 여전히 혼자서 잘 지내는 사람인데
돌아가고 싶어 예전의 나처럼
그럼 이 관계도 더 나아질 것 같아
그런데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를 모르겠다
휴대폰 알림을 1분에 몇 번씩 확인하는 게 고쳐지지가 않아
남친이랑 딱 일 년 사귀었는데 이제야 이런 걸 느꼈어
어떻게 해야 할까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
불안함을 참고 연락을 안 보고 이게 너무 어려워
드라마를 봐도 휴대폰을 꼭 쥐고 있어 그냥 그 한 편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연락 안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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