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에 있어서 개인시간..
방금 남친이랑 톡으로 한참 얘기했어.. 둘다 엄청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편이 아니라 잔잔하게 장문의 톡이 오고갔지만 우리한테는 거의 이게 싸운거겠지..?
나랑 남친은 둘다 대학생이고 지금 전공 실습기간 앞두고 있어. 다음 주부터.. 근데 남친이 타지로 가게돼서 2주동안 떨어져 있는데, 남들이보기엔 아무 기간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4일 이상 안본 적이 한번도 없었어서.. 서로 걱정이 많았어
근데 나는 그 걱정을 해결하려면 최대한 만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가기 전에도 최대한 만나고 중간에도 내가 남친 있는 지역에 놀러라도 갈까 생각중이었어..
근데 남친은 타지로 처음 나가는 실습이라 가기 전에도 하는 중에도 개인시간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필요했나봐.. 내가 남친 실습지역까지 가는 것도 시간/돈 낭비라 생각한 것도 있었대. 그리고 앞으로 우리 장기적으로 만나면 2주 이상 떨어질 일도 많을텐데 이정도는 지내봐야하지 않겠냐고..
어느 정도 이해는 가.. 진로에 중요한 일이고 남친은 나랑 성격이 다른 사람이라.. 어떤 일에 부담감을 느끼면 개인시간을 많이 필요해 하는것도 알아서..
그래서 이번에 말하면서 나는 ~~게 속상했고, 그동안 남친이 말/앞의 사정 다 잘라먹고 뒤 결론만 얘기하는 거에 생각이 많았던 적이 꽤 있어서 그것도 잘 설명해줬음 좋겠다, 라고 이야기했고, 나는 최대한 만났음 좋겠다라고 전달했어.
마지막에는 오빠가 개인시간 필요해하는것도 충분히 이해했고, 존중하고 싶다 / 내 생각도 충분히 전달했으니 어떻게 하고 싶은지 오빠 생각이 궁금하다 이랬는데
여전히 만나기보다 혼자 할 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 그럼 내가 속상한 것보다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거겠지..참..씁쓸하다..
남친.. 나 좋아하는거 맞을까
좋아하긴 하는데 일이 우선인건가
나는 나보다 일이 우선인 사람을 계속 만나는 게 맞을까..? 나도 일에 집중하면 되는건가
자기들, 언니들은 어떻게 생각해..??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너무 고민이라 주절주절 막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