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여성 성∙연애 고민 필수앱 자기만의방2천 개의 평가
4.8
비밀 정보 열어보기
logo
menu button
profile image
배부른 휘파람2023.11.20

여행 떠난 강아지가 너무 보고싶다
강아지가 폐암 말기였어
여행 떠나기 전 날, 약처방 받으러 강아지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었어
일주일 새 암이 많이 커졌는지 확인하려고 엑스레이 찍었는데, 엑스레이 찍는게 좀 힘들었나봐
배변실수를 했더라구
집에 가서 기저귀 갈아주려고 내 품에 안고 동물병원 나왔었어
같이 온 가족이 차 가지러 가고, 나는 상가 가운데 화단에 강아지 안은 상태로 앉아있었어.
불편하지 집에가서 기저귀 갈아줄게 괜찮아하면서 강아지 쓰다듬고 있었거든.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그날따라 낙엽도 너무 예쁘게 물들었고 햇빛도 따뜻한거야.
잠깐이었지만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어.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지면서 한달동안 산책도 못나갔었거든.
그렇게 집 돌아오고 그날 새벽에 여행 떠났어.
지금도 그날의 날씨랑 내가 품에 안았던 온기가 너무 생생해.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다.
너무 보고싶은데 어떡하지.




2
7

자기만의방 꿀팁

내 크레딧 확인

rightArrow
arooo-tip
도움이 되는 댓글을 달아보세요. 글쓴이가 좋아요를 누르면 셀렉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크레딧을 드려요!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잘 지내고 있을거야.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아서 매일 산책도 엄청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그러고 있을걸

    2023.11.20좋아요1
  • user thumbnale
    배부른 휘파람글쓴이

    방구석 여포 스타일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자기 말대로 친구들 많이 사귀어서 잘 뛰어 놀고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네. 고마워 덕분에 마냥 슬프지만은 않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

    2023.11.2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아기가 자기랑 있는 날들이 행복했나봐. 마지막으로 본 풍경이 자기랑 함께한 날들을 보낸 아이의 심정 아닐까?

    2023.11.2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이 글 보니까 눈물이 너무 많이 난다.. 나도 7살 때부터 함께하던 멈머 떠나보냈거든 그게 벌써 1년이 됐는데도 떠났다는 걸 인정을 못하겠어.. 자기네 아가는 울 아가들이랑 친구도 하고... 넓은 들판에서 뛰어놀고, 강아지로 태어나 먹지 못하고 호시탐탐 노리기만 하던 사람 음식들도 실컷 먹고 잘 있을 거야. 우린 우리대로 잘 살다가 마중나온 강아지 꼭 안아주자

    2023.11.20좋아요1
  • user thumbnale
    댄스댄스 장미

    그 아가는 하늘에서 자기 보고있을껄? 자기가 엄청 소중하게 여겨줬다는걸 누구보다 잘알거야 걱정하지마 잘지낼거야 보진못하더라도 여전히 사랑하고있잖아 :)

    2023.11.21좋아요1
  • user thumbnale
    총명한 고래

    주인 죽으면 동물들이 찾아온다는데 우리고양이들 갱쥐들 다 오려나... 자의로 타의로 죽인 친구들 꽤있는데

    2023.11.21좋아요1
  • user thumbnale
    배부른 휘파람글쓴이

    댓글 달아준 자기들 고마워. 아직까지도 떠났다는 걸 인정 못하겠다는 말도 정말 공감된다. 나도 9살때부터 20대 중반까지 함께했던 강아지었거든..자기들 말처럼 강아지도 마지막에 함께 했던 순간들을 행복한 시간들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먹고 싶은거 잘 먹고, 다른 동물들이랑도 잘 놀고 있을거라고 믿어. 나중에 꼭 만나고 싶다. 강아지 생각날때마다 댓글 보러와야지. 고마워 자기들

    2023.11.21좋아요2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