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생각이 드는 것 같아…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도, 파트너를 만났을 때도 동일하게 섹스가 얼마나 불평등한지 깨닫게 돼. 여성이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했을 때 감당해야하는 리스크가 너무 높은 것 같아. 사고로 인한 피임 실패가 됐을 경우에 이 책임은 오롯이 여성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왜냐하면 결국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불안과 걱정, 약 복용, 수술 등은 내 몸이 겪어야 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새삼 피임은 상호책임입니다라는 말이 얼마나 빈 껍데기처럼 들리지는 모르겠다. 모를 수 있고 몰라도 되는 일이 너무 많은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모를 수 없는 경험으로 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