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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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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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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랑 내 전남친이 엠비티아이도 그렇고 성격 소름돋게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헤어진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오늘 갑자기 쩡 하고 ptsd왔음ㅠㅠ자기들도 함 봐주라(좀 길어 미안) 연애관에 대한 거야!

이제와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여튼 사귀는 내내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도 내가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간극이 있어. 나는 극 ISTJ이고 내동생은 ESTP, 내 전남친은 추정하기론 ESTP인데 TF반반인듯해

유튜버 권감각님 알아? 그분 제일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갈린 레고"야. 그 개념을 나는 전남친이 권감각 영상 보여줘서 처음 알았거든. 연인이든 부부든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레고처럼 꼭 맞아들기 위해 서로 갈려야 한다고. 여기에 대한 해석이 너무 다른거야.

내 생각은, 그래 상호간 다른 면이 많아. 어떤 점은 무의식적 습관일 수 있고 혹은 역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주 의도한 행동일 수도 있잖아. 내가 느낀 바대로 섣불리 판단하는건 너무 불편하고 연인 사이에는 특히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상대방한테 질문해서 교차검증을 하려고 해. 그를 바탕으로 어디까지 수용하고 참아야 하는지, 어디서부터는 화를 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단 말이야.

예를 들어, 나는 우울증이 심해. 고치려고 갖은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늘 노력 중이지만 이인증이나 공황발작처럼 급작스러운 증상이나 바뀐 약물 부작용 이런건 나도 예측이나 조절이 불가능해. 그럼 이걸 상대방한테 미리 고지를 하고 내가 조심을 하되 상대방이 놀라거나 오해해서 상처받거나 상처를 주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 식으로 상호간에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조율을 하는게 전남친이 강조했던 "갈린 레고"의 개념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늘 벽에다 대고 말하는 느낌인거야. 심리검사를 시키면 한없이 안정형인 사람이 왜 나한테만 지독한 회피형인지 싶어서 억울하더라고.

동생이 해준 자기 입장 설명은 전혀 이해를 못해서 지금 기억도 제대로 안 나는데 대충

1. 나(동생)는 쉽게 사람과 가까워지지 않기 때문에, 일단 바운더리 안에 들어온 "내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참아주고 눈감아준다.==>나 실제로 전남친한테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안알려주는데 싫어하는거 제발 하지 말라고 화낼거면 뭐 평소에 긴장백배하고 오빠 눈치만 보라는거냐, 표현도 안하는데 그럼 내가 오빠의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은 오빠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밖에 없지 않냐"고 여러번 말했어

2. 언니의 논리를 들었을때의 내 느낌은 언니가 나에게 "단 맛"이 뭐냐고 물었을 때, 내가 "설탕같다"고 답했는데 언니가 "설탕이 뭔지 모르겠다 화학식으로 설명해줘라"라고 말한걸 들은 기분이다. 맛과 화학식이 무슨 상관이고 나는 설탕의 화학식이 뭔지도 몰라 멘붕이다.

3. 조율하자고 하나하나 말하는게 "내가 이만큼 배려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줘야지"가 깔려있는거 아니냐==>아니 서로의 배려를 저울질하자는게 아니고 갈려야 한다며 갈려보자고 근데 레고가 맞아들어야지 둘다 가루가 될순 없잖아?!이인삼각에 왜 협조를 안해??

글이 좀 많이 긴데 미안해ㅠ동생도 나도 서로 매우 진지한 건 알겠는데 너무 많이 다르니까 이해가 안되어서 서로 속이 터져.....오늘의 자매토론은 결론없이 끝났어ㅠ본인 엠비티아이랑 "갈린 레고"의 실현방향에 대해 적어줄 수 있어?? 다른 의견도 있는지 궁금해🧐
아무리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지만 엠비티아이 두개 다른 핏줄도 이해가 안되는데 나 이 험한 세상 어떻게 마저 사니 깝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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