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혹시 음료 때문에 버스 못 타본 자기들 있니,,,?ㅎ
어제 버스 타려는데 음료 반입한 채로는 승차 못 한다고 탑승 거부당했어.
그래서 내가 이제까지 이런 상황은 처음 당해봐서;; 겁나 당황한 채로 "예? 갑자기요?" 했더니 기사가 겁나 성질내면서 뭐가 갑자기냐고 2018년부터 서울에 조례 생겼다고 막 뭐라 하더라고...
나 심지어 음료는 다 마셨고 얼음만 들어있는 상태고 쓰레기통을 못 찾아서 들고 있던 건데 지금 거리 막혀서 오래 기다렸고 제가 너무 급해서 그런데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되냐, 정 걱정되시면 보이는 곳에 타있겠다 등 이런저런 말이라도 해볼 걸 했지만 바보같이 아무 말도 못 하고 벙쪄서 내림...ㅎ
어제 한남에서 집회 가는 사람들 + 거리 통제인지 뭔지 때문에 갑자기 한순간에 거리가 막혔는데 난 다음 일정 때문에 급해 죽겠는 상태로 버스 오지게 기다리다가 겨우 와서 타려는데 그런 식으로 기사가 승객 승차 거부도 하는구나 싶더라고ㅠㅠ
전에 아침 출근길에도 테이크아웃 컵 한 번 들고 탄 적 있었는데 그땐 아무런 제재 받은 적 없었거든... 기사 재량인데 하필 운수 안 좋게 걸린 건가 싶기도 하고ㅠ 여유로운 버스여서 잘 보여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 한 정거장 걸어가서 결국 다른 버스 탔는데 가는 길 내내 기분이 너무 상하는 거야ㅠ
혹시 몰라 이때는 최대한 안 보이게 가방에 대충 넣고 탔어. 또 퇴짜 맞고 기분 상하기 너무 싫어서,,,
찾아보니 없는 말은 아니었고 제정한 이유도 당연히 알겠는데 다 떠나서 그걸 냅다 성질부리면서 말하니까 곱씹을수록 너무 억울하고 화나더라ㅎ.. 그냥 말이라도 좋게 해줬으면 아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내렸을 텐데 말이야...
혹시 나처럼 잘 몰랐던 자기들 있으면 알아둬,,,

이미지 첨부해. 단, 이건 서울 기준이야! 대신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는 법적으로는 제한 없는 것 같아. 지하철도 따로 조례가 없어서 다 가능은 한 것 같지만 아무튼 텀블러 들고 다니거나 뚜껑 있는 음료만 가지고 타고 최대한 안 마시는 게 여러모로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