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처음 글 써 본다
여기에 댓 달아준 자기! 게시글 삭제하는 바람에 못 봤어ㅜㅠ 혹시나 발견하면 다시 댓 달아줘… 어떤 글인진 몰라도 고마워
남친이랑 헤어졌어. 나보다 연상이었고 나는 제대로 하는 연애는 이 친구가 처음이야. 사귀면서 너무 힘들었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친구가 많은 사람이었어. 여자 친구들과 너무 스스럼 없이 지내는 모습에 내가 몇번 서운함을 얘기했고 자기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한다면서 나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그런 문제가 반복됐어.
그 친구는 본인이 원래 눈치가 없다면서 내 기분이나 감정에 공감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내가 괜찮은 듯 보이면 어물쩡 넘어가곤 했어. 일부러 쪼잔해보일까봐, 걔가 싫어하는 ‘원래의 일상 침해‘하는 걸까봐 아무말 하지 않은 거였는데. 나를 고려하지 않는 배려없는 모습에 점점 실망했고 서운함을 토로하고 회유당하길 반복했어. 그리고 어제 전화로 헤어지자고 내가 얘기했어. 너무, 너무 힘들었거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낮은 텐션으로 행동하고 있었는데 표정이 왜그러냐고 몇 번 물어보더니 옆에서 릴스 보면서 웃더라. 마지막에 전화로 넌 날 만나면서 힘들었던 적 있냐고 물었더니 걘 없었다고했어. 내가 왜 힘든건지 모르겠대. 그게 힘들었던거였는데. 걔의 모든 행동이 나에게 상처를 줬고 걔가 정말 밉고 짜증나고 싫었어.
근데 지금 좀 힘드네. 백 며칠 만난건데. 지금도 밉고 싫고 실망스러운데.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걔가 꼭 후회하고 잘 못 살았으면 좋겠는데. 걔가 떠올라. 근데 떠올릴때마다 상처가 계속 나는 것 같아. 이렇게 힘들어 하는 나한테도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