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한테 “없어보이게” 라는 말 듣고 내 방 들어와서 졸라 눈물 질질 흘림…
나 27, 남친 29
난 자취 1년 반 정도 하다 본가 살고
남친은 자취한지 몇 년 됨
(둘 다 나이가 있으니 결혼 준비는 아니어도 결혼을 염두하고 만남ㅇㅇ)
전에는 통금 12시 맞춰서 잘 들어가는 딸램이었고 애초에 이 지역엔 친구도 없어서 12시도 달에 한 번? 있을까 였음.
근데 100일 전 남친 생기고 자주 늦게 들어옴 11시 반~12시 반 사이. 그러다 혼나서 12시 전엔 꼬박꼬박 들어갔음.
그러다가 이틀 전 남친이랑 실외 웨이팅 2시간 넘게 하고 소주 마시니까 좀 취기?인지 몸이 으슬으슬 하길래 좀 졸다가 그대로 푹 자버림.
담날 일어나서 문자 보내고 원래 내 일정 마치고 집에 들어갔더니 그럴거면 나가 살라고 하심.
각오?했던 거라 그리 별 타격이 없었음. 걍 죄송해요..ㅎㅎ 하고 방에 들어가서 눈치 좀 봄. 더 뭐라 안 하길래 걍 냅둠. 내가 무슨 대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어디서 뭘 하는지는 얘기해뒀으니까. (남친 있는 거 알고 남친이랑 노는 거 알았음 위험할 건 없지…)
근데 오늘 새벽에 마라톤 응원단이라 나갔다가 들어가니까 인사를 안 받아주더니 방 좀 치우고 씻으니까 이리 오라고 하더라.
“너 앞으로 이러지 말라면서..남자애 집을 함부로 가냐고.. 없어보이게 자꾸 그럴래?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새벽엔 또 어딜 간거냐. 너한테 매우 실망스럽다”고 하더라구.
뭘 진득하게 했음 모르겠는데 짐심 걍 둘이 포옹하고 자서 더 억울하다… 없어보인다고 하니까 왜 사람을 가벼운 사람 만드나 싶음. 내 엄만 25살에 결혼해서 26살에 날 낳았는데 왜?? 너무 착한 딸로 살아 왔던 걸까. 왜 경제적 독립을 못해서 이러고 사나 싶고..ㅋㅋ 반성은 개뿔 뭐 30 넘어도 이렇게 할건가? 그러다 35 넘어서면 결혼할 사람 없냐고 물어보고???? 이런 반항심 밖에 안 든다ㅠ 사실 나가려면 나갈 수 있는데 이 상태에서 나가버리면 더 갈등 심화될 거 같아서 무서움..ㅋㅋㅋ
담주 주말 남친 생일이라 여행가기로 했는데 우짜지;; 갈건데; 눈치봐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자취하다 다시 제약이 걸리니 더 미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