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정말 사랑하지만 연 끊으려고 함

나를 트로피처럼 여기는 엄마
나 성추행 당했을 때 끝까지 그새끼 편 들던 엄마
자살예방센터 다닐 때 부모상담 하고 집오는 길에 그래도 난 잘못한거 없어. 난 너 키울때 최선을 다했어. 라고 하던 엄마
언제는 엄마가 니 돈대주는 atm이지? 라더니 정작 내가 스스로 돈벌어서 하고싶은거 하니까 넌 니가 돈벌어서 쓰는게 아주 자랑스럽지? 라며 비아냥대던 엄마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안새겠냐면서
날 사회 부적응자, 예민한 사람 취급 하고
남 눈치좀 보면서 살으라고 했던 엄마

엄마 앞에 설 때마다 내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지고 아무것도 못하겠어

가끔은 내가 스스로 내 인생 망쳐버려서 엄마한테 복수도 하고 싶었고
차라리 내가 엄마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서 진짜 그렇게 믿고 살았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까 싶다

근데 어느순간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고
난 사회에서도 친구들사이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인데 엄마는 날 왜 이렇게 괴롭히나 싶고 엄마가 점점 미워져서 너무 힘들었다
끊임없이 증명하는 삶이 너무 지쳐서 이젠 엄마를 포기하려고한다. 엄마가 너무 밉다 나도 엄마랑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었는데 왜 내가 엄마를 끝내 포기하게만드는지
난 현재 엄마 모르게 이민 준비 중이다 아마 올해 떠날 듯

어쩔 수 없는 죄책감에 공황도 몇 번 오고 매일밤 눈물이 질질 나오지만 동시에 후련하고 이후에도 선택은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마음이 안좋아서 여기다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