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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11.20

엄마를 싫어하는 건 아니거든
근데 나 애교도 없고 날 적당히 방치해뒀으면 좋겠고 세상만사 귀찮아 하는 타입인데 엄마는 나랑 모든 걸 같이 하고 싶어 해
내가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 슥 나가면 동네에 내가 자주 가는 카페 돌면서 나 찾다가 들어오고 그래
내 친구랑 간다고 했을 때도 그렇고 엄마 생각에 '한번 들렀다'인 것 같은데 가끔은 미칠 것 같아
별 거 아닌데 내가 예민하게 구는 걸 지도 모르겠어...내가 장녀에 유일한 딸이라 더 그런 거겠지.어릴 때 엄마는 엄마랑 나랑 분리되는 걸 못 참아서 문을 잠궈버리면 식칼로 문을 따려고 했었고 화장실 문도 오래 닫고 있으면 샤워 중이라도 따고 들어오고 그랬거든. 근데 그때의 히스테리가 지금은 내가 키가 더 커지고 나이를 먹은 지금 나를 친구처럼 여기면서 나한테 의지하고 애교나 어리광을 부리시면서 엄마가 알지 못하는 내 반경에 계속 포함되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 나를 사랑한다는 거 잘 알고 아끼는 거 잘 아는데 거부를 해도 잘 통하지 않으니까 좀 무력함도 들고....
나는 대학생이고 본가에서 살고 방이 좁은 편인데 좁은 침대에 같이 누워 있고 싶어하시고....나이가 들면 너도 날 상대해주지 않을 거라고 자주 말하시는데 그냥 성향 차이고 나는 혼자 있는 게 좋다고 설명해도 그뿐이야 그래서 가끔 미칠 것 같아
내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이럴거고 엄마는 엄마 나름의 섭섭함도 있을 거라는 거 잘 아는데 졸업하고 취직하고나면 독립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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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나도 엄마랑 애증이 깊어서 진짜 괴로워… 맨날 같이 뭐 하자고 하는데 나도 내 생활이 있고 인간관계가 있으니까 잘 안되잖아.. 매번 거절하기도 힘들고 거절해도 죄책감?부채감?으로 남게되는데 난 그래도 계속 지랄했어 ㅋㅋ

    2022.11.20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엄마한테 둘러싸여서 숨막혀 죽는것보단 죄책감 좀 갖는게 낫지 싶어서.. 엄마가 이러는거 너무 괴롭고 힘들다 난 엄마꺼가 아니고 독립된 자아다.. 이거 그냥 빨리 깨닫게 하는게 더 좋은거같아 둘 다에게.. 엄마보고 문화센터나 그런 취미생활 하시면서 친구만드는 기회를 찾아드리는것도 좋아보여~

      2022.11.20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그리고 나도 친구같은 아들딸 이 말 싫어함 ㅋㅋ.. 어느 친구가 같이 밥먹으면 식당 다 알아보고 다음에 갈 카페 서치해놓고 이걸 매번 혼자 다해?

      2022.11.20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글고 걍 동생한테 떠넘겨~ 난 엄마가 뭐좀 해달라거나 같이 놀자고 하면 다 동생시켜 ㅋㅋ 그럼 포기하거나 진짜 동생이랑 같이 하거나 하더라고

      2022.11.20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동생의 입장으로 동생한테 떠넘기기 보다는 홀로 설 방법을 찾게끔 설득해보는게 나을것 같다 어렵겠지만.... 난 내가 둘째고 내가 울언니와 부모님 관계가 좀 헤비해서 막둥이 역할한다고 명랑한척 하고 애교 있는척 노력해서 그런가 나한테 아무렇지 않게 말실수 많이하고 그러셔...나는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언니한테 넘겼다가는 집안 파탄나서 그래서 괴롭더라. 언니는 독립했고 가끔 집에오면 숨막혀 죽을것 같아... 그 공기가

    2022.11.2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휴....정말 공감해...취미생활 찾아보시라고 거듭 말하고 있고 방송대학도 권유했어 사실ㅎㅎ....이런 말 좀 그런 거 아는데 동생이 남자라 엄마가 더 나한테 그러시는 것 같기는 해 사실 성인되기 전까지 엄마의 최애는 공공연히 남동생이었거든ㅋㅋ 우리 힘내쟈....애증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자기두 나두 화이팅...

    2022.11.2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나도 동생 남자야 ㅎㅎ 근데 그래서 더 동생이랑 하라고 말하는게 중요한거같아.. 동생이 부모님 대하며 감정노동이라면 감정노동이고 효도라면 효도고 여튼 그런거 할줄 모르는데 부모님 더 나이들고 나서 자식한테 기대는 정도가 더 심해지면 그런거 할줄아는 나한테 더 심하게 기댈거아냐… 그때 미쳐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동생 트레이닝 시킨다~ 생각하고 일부러 더 동생이랑 하라고 한번이라도 더 말하는 편이야~ 동생한테도 직접 엄마한테 살갑게 굴라고 말하기도 하고..

      2022.11.2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자기야 별 거 아닌데 자기가 예민하게 구는 수준이 전혀 아니야. 어머니가 집착이랑 분리불안이 많이 심해보이셔 씻을 때도 칼로 문 따고 들어오고, 집 밖에 잠깐이라도 나가있으면 동네 뒤져서 찾아오고, 자기 방은 자기 공간인데 그런 기본적인 것도 존중 안 해주고 같은 침대 쓰려고 하고, 나이에 안 맞는 어리광 부리고 자기보다 어린 딸한테 의지하려고 하는 거 절대 정상 아니고 어머니가 문제 있어서 그러시는 거 맞아. 엄마도 엄마 입장이 있으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하고 그렇게 계속 받아주는 거 자기 정신건강이랑 수명 깎아먹는 거야. 지금은 가끔 미칠 것 같더라도 나중에 한계에 다다르면 쌓아뒀던 게 다 터져서 안 좋은 쪽으로 폭발해버릴 수도 있어. 취직하고 독립할 때까지 무조건 참기보단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무례하게 들리진 않았으면 좋겠지만 현재 자기 어머니 상태로는 자기가 독립하려고 하면 못 받아들이고 같이 계속 살거나 찾아오려고 난리치실 것 같아

    2022.11.2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자기랑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나도 우리 엄마가 나한테 너무 많이 의지하고 본인이 원하는 선까지만 친구처럼 지내자면서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써온 관계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오래 힘들고 우울했어서 자기 이야기에 공감해. 어렸을 땐 엄마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에 내가 참고 이해해야지 엄마가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했는데 엄마한테도 또 나 자신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나서부턴 정신과도 다니고 심리상담도 받고 모녀 관계에 대한 심리학 책도 틈틈히 읽고 있어. 자기도 전문가 선생님들한테 상담도 받고 다른 딸들 경험담도 읽으면서 자기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자기를 챙겼으면 좋겠다 추천하는 책: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모녀의 세계, 나는 나 엄마는 엄마, 나는 엄마가 힘들다

      2022.11.2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자기야 사실 나 자취얘기 나왔을 때 엄마가 너랑 나랑 나가살자고 농담해서 그 뒤로 자취얘기 안 꺼냈거든....고마워 엄마한텐 둥지 떠나기~갱년기~뭐 그런 거로 얘기 잘 해서 상담 가봐야겠다 정말 고마워ㅠㅠ자기 정말 멋져‼️‼️

      2022.11.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사랑스런 코끼리

    엄마와 나의 성향이 다르면 엄청 지치지... 엄마 눈에는 내가 아직 애기 같기도 하고.. 엄마가 살면서 많은 걸 포기해서 네가 유일한 상대가 되어 버렸을 수도 있어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좋지만 아니라면 엄마와 동아리 같은 곳에 다니거나 취미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도록 추천해 사교적인 교류를 시작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불안해 하실테니까 초반에 많이 도와드리도록 해

    2022.11.21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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