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랑 싸울 때 엄마랑 말이 너무 안 통해
뭐가 문제인 걸까?
엄마 : 너가 동생한테 엄마 입장 좀 전해주면서 중간 역할 좀 해
나 : 싫어. 엄마랑 아빠 사이, 아빠랑 동생 사이, 엄마랑 동생 사이 중간에서 그렇게 서로 입장 전하고 얘기 듣는 거 힘들어
엄마 : 너가 힘들면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그래
나 : 힘들어. 중간에서 여러 명 중재하는 거
엄마 : 중재는 뭔 중재야? 중재라는 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면서 중간에서 의견을 정리해주는 거고(중재의 정의에 대해 얘기함)
나 : 아 지금 내가 중재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서 엄마랑 토론하려는 게 아니잖아. 가운데서 그렇게 얘기 듣는 게 싫다고
엄마 : 그럼 앞으로 절대 힘든 얘기 같은 건 하지도 말라는 거지?
나 : 내가 또 언제 앞으로 절~~대 그런 거 하지 말라 그랬어?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말하면서 비꽈?
엄마 : 너가 방금 그런 얘기 듣기 싫다고 했잖아
나 : 당연히 듣기 싫지. 근데 내가 언제 절대 하지 말라했어? 적당히 하라는 거지. 전화해서 밥은 먹었니 하면서 좋은 얘기만 했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불평 불만만 얘기하잖아
엄마 : 내가 너한테 전화를 몇 번이나 하는데? 자주 하지도 않잖아
나 :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화를 할 때마다 부정적인 얘기만 하잖아
엄마 : 그래서 내가 몇 번이나 했냐고
나 :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할 때마다가 중요한 거라니까? 진짜 스트레스 받아
엄마 : 나도 너 이러는 거 엄청 스트레스 받아
나 : 그러니까 전화로 이런 내용을 말 안하면 되잖아
엄마 : 너 진짜 못돼쳐먹었다. 싸가지 없는 년. 너처럼 엄마한테 따박따박 다 받아치는 애 없어
나 : 내가 왜 엄마가 나를 비난하는 걸 다 들어주고 있어야 해? 엄마가 먼저 날 공격해서 나는 받아치는 것 뿐이야
엄마 : 그러니까 내 탓이라는 거네?
나 : 그렇지
엄마 : 못돼쳐먹은 년
이러면서 쌍욕함
원래는 엄마의 모든 악다구니와 욕설과 불평 불만을 다 들어줬다가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거든. 근데도 자꾸 저래서 한 마디도 안 져주고 다 받아침. 근데 엄마가 먼저 나한테 그러는 건 생각 안 하고 내가 엄마한테 받아치는 거에만 초점을 맞춰서 더 화내다가 쌍욕함.
어떡하면 좋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