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엄마가 좋은 사람인지 모르겠어 객관적으로 봐줘..
우선 나는 진짜 옆에 친구들이 보기엔 부러운 가정으로 자란거 같아 돈이 부족하지도 않았고 부모님이 공부에 집착하시지도 않고 부모님 두분 사이도 좋으셔
근데 항상 겉은 이런 모습이니까 속에 힘든 일이 있어도 표현하면 말하는 내가 복에 겨워서 이런거 같이 느껴져
우선 엄마는 모임 나가면 나를 소재로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혀서 말해 내 개인적인 일까지도 말해서 불편한 적도 많아
그리고 나는 통통한 편인데 엄마는 나보다는 마르셔 그러니까 자꾸 자기랑 나를 비교해서 남들한테 말을 한다거나 내가 원하는 옷을 고르면 그게 어울릴 거 같냐 너는 그런거 입으면 안된다하시고 항상 옷 보면 이게 말라보인다 이거 입어라 그래 살 좀 찌거나 이러면 남자는 이런거 안좋아한다 이러시고
티비 가끔보면 나오는 사람들 외모평가를 엄청 심하게 해 그냥 릴스같은것만 봐도 하시고 나름의 농담인건 알겠는데 너무 불편해.. 가끔 내 주변인들까지도 그렇게 말한 적 있어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이제는 그냥 일상적인 말까지도 불편하게 들리려고 그래
엄마랑 무슨 언쟁이 있을 때도 꼭 아빠부터 오빠까지 불러서 같이 이야기해야하고 그냥 좀 엄마 기준이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아 (주변에서 이상하다 하는 말도 많이 들었고)
근데 또 막상 내 칭찬을 안해주고 사랑하지 않고 이런거는 진짜 아니야...항상 딸이 최고다 이러시고 사랑한다고 막 안겨서 말도 해주시고 음식도 잘하시고지원도 엄청 해주시는거 아는데 그냥 사람으로서 대하기가 좀 싫어지네
옛날부터 계속 우리 집같은 집 없다 우리 집이 최고지? 행복하지? 이런 질문들 달고 살았는데 이제 마냥 좋다고 대답하는 것도 지쳤어
혹시 내가 진짜 복에 겨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