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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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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미워…ㅋㅋㅋ
솔직히 그렇게 미워할 일들은 아닌데 너무 미워.
울 엄마 내가 태어날 때 아팠는데 그때 교회를 다니게 됐어. 그래서 내 덕에 교회 다닌다고 맨날 말하거든?
근데 난 교회가 너무너무 싫어.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내 시간 뺏기는것도, 가면 믿지도 않는데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야하눈 것도 싫어…
심지어 일요일마다 학원 수업이 있어서 교회에서 오자마자 수업을 해야 돼. 그것도 지치고.
교회를 싫어하는건 아니야! 그냥 엄마가 강제로 데려가는게 싫은거지. 성인되면 나을 줄 알았는데 무슨… 본가에 있는 대가로 계속 다녀야하나 싶어ㅋㅋㅋ

옛날에 한번 가기 싫다, 난 안 믿는다 했다가(미성년자 때였음) 그때 창고방에 나 넣으면서 여기서 살아라, 성인까지 의식주만 챙겨줄거니까 밥만 먹고 눈에 띄지마라. 알바하고 취업해라. 이러고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해서 고아가 된 기분이라고… 막 이랬어.

근데 난 그거에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고 그래서 이 악물고 버티다 결국 아빠가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해서 반강제로 했어. 그 이후로 다시 다니고…

말할수록 싫다… 내가 뭘하면 다 하나님 덕이라 그러고, 자신과 가족 모두를 어떻게든 하나님 덕분이라는거에 끼워넣는것도 싫어. 엄마가 정치에 빠져서 교회랑 정치 얘기만 하는 것도 싫고. 솔직히 주말 중 하루, 것도 2-3시간 정도만 양보하면 되는건데 그것도 못하는 내가 나쁜건가 죄책감도 들고.

심지어 이렇게 글 쓰면서도 죄 짓는 기분이야. 아 그리고 내가 본격적으로 싫어진건 울 집 사생활 남들한테 다 말하는것도 싫어. 기도해준다고는 하는데 굳이? 싶고.

옛날에 나 우울해서 자해했다가 엄마한테 걸렸었는데(ㄹㅇ 개혼났었다) 그걸 예배당 앞에서 간증 했었거든? 심지어 내가 하지말라 말했는데도. 게다가 자해가 아이들 유행인것처럼(그때 특수분장이다 뭐다하면서 가짜 상처 만들기가 유행이었음) 말했는데 그 이후로 교회 갈 때마다 누가 나한테 말걸면 눈치 엄청 보고 그랬어… 너무 힘들었어.

솔직히 엄마를 용서하는게 나한테 제일 이로운걸 알면서도 쉽지가 않다… 나 넘 이기적인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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