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3년 사귄 남자 친구랑 헤어지려고 마음 먹었다는 글 쓴 사람인데, 진짜루 헤어졌당!
한 이틀정도는 많이 울었는데 그 후부터는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개운하다. 역시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아. 댓글로 용기내라고 해준 자기들이랑 공감해준 자기랑 고마웠어.
그 동안 연애하느라 미뤄뒀던 덕질도 좀 하고 집에서 혼자 내 취향 음악이랑 팟캐 틀어 놓고 요리도 하고 책도 보면서 나답게 지내니까 너무 좋아!!
지금은 딱히 누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데 앞으로 만약 연애를 하게되면 나를 나답게 해주는 사람을 만날거야. 아니, 나답게 지내면서 연애할거야. 왜 헤어지고 싶은지 며칠동안 생각해보니 결국은 이게 제일 큰 이유였더라구.
자기들 잘자!
자기는 어떤점이 가치관에서 안밎았어? 나는 남친이 어떤거든 긍정적이고 다정한 띠스한 사람이면 좋겠는데 걱정이 너무 많아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일때도 있고 예민한 부분이 있어 뭐리힌갓도 아닌데 좀 뾰족하게 내뱉을때가 있어 상처빋아ㅠ
내가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걔는 뭐든 개인적 차원에서만 보는게 달랐어. (빈곤문제, 장애인차별, 성차별 등) 이런거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답답하고 흥분해서 와다다다 말할 때 있잖아. 그럼 그 친구는 불친절하고 화내면서 얘기한다고 듣기 싫어함. 근데 매번 친절할 수는 없고. 그래서 어느 순간 그냥 이 주제를 피하게 되었어. 그러다 보니 나는 원래 내 소신을 잘 밝히고 어쩔때는 오히려 못 숨겨서 탈이었는데, 그런 면이 많이 깎여나가 있더라.
자기기 말한 부분이랑 비슷한 부분도 있었어!! 나는 좀 낙관적인 사람인데 그 친구는 아니었고, 나보다 예민했어. 그래서 나같으면 그냥 넘길 장난이나 내 태도같은거에 급발진하듯 화 낼때가 있었어. 그 때마다 무던한 내가 봐준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나도 상처받기도 했고, 외롭기도 했어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