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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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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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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어플에서 근처 사는 사람이랑 연락하게 됐어. 한살 오빠야.
어느정도 어플 상에서 연락하다가 첫 만남때 밤에 공원 산책을 했어.
뭐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으니까 연락도 하고 만난게 아닐까 (서로) 그날 좀 추웠고 그래서 첫 만남이었지만 가볍게 손 한 번 잡았었어. 그냥 장난식으로 손 너무 차갑다 이러면서.
그 날 집에 가서 카톡 아이디 물어보길래 그날부터는 카톡을 했어.
나는 mbti를 어느정도 믿는 편이라 이 사람 mbti는 istp 라는거 언급할게. istp 내 친구들처럼 휴대폰 / 연락 굉장히 잘 안 보고 sns도 잘 안해. 집돌이에 침대러버야.
아무튼 연락 텀이 보통 길었고 나는 그에 맞춰줬지.
시험기간이었는데 학교도 서로 옆학교라 그 다음주에 그사람이 학교 수업 마치고 우리학교로 와서 같이 하교하고 저녁 먹고 또 산책했어. 그 다음날도 같이 하교하고.
하지만 집에 가면 연락이 정말 잘 안 와. 안읽씹.읽씹도 하고. 근데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가서는 사진을 보내주더라. istp 친구들 말로는 좀 신경을 쓴다면 연락을 자주 볼텐데 연락 잘 안오는건 좀 그렇지만 사진 보내주는거는 귀찮을텐데 해주는거 보니 호감이 있긴하다더라.
그다음주 월요일. 만나자는 약속은 없었지만 수업 마치고 점심 같이 먹을까하고 우리학교로 왔어. 같이 밥먹고 각자 공부 하고 하교했어. 손은 또 잡았고. 내가 무의식적으로 팔짱 낄뻔했는데 팔짱 끼라해서 팔짱도 끼고 서로 (장난식으로) 업어주기도 했어.
난 이미 자주 만나고부터 호감이 점점 커지기시작했지.
스킨십도 하게되니까 더더욱.
같이 축제를 가기로했어. 근데 그 날 만나기로한 시간이 되기전까지 거의 연락이없었어. 나는 뭐지 이사람 안오는건가 열받았는데 학교 마치고 준비하고 바로 왔다고하더라. 연락 잘 안 하는사람이니 또 그러려니했어. 손잡기 팔짱끼기는 이제 자연스러워. 푸드트럭 아저씨가 '여자친구'라고 언급할 정도니까. 축제 때 서서 보는데 몇시간을 백허그를 한 자세로 봤어. 연인처럼. 즐겁게 축제를 보고 밤이 되어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막차시간이 되었어. 헤어지기 너무 아쉽더라. 버스정류장에서 그의 무릎 위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포옹하고 빠빠이했어. 서로 아마 뽀뽀하고싶었을걸?
아무튼 다음날 난 또 보고싶었는데 막 운동 끝났다고 못 만난다하더라. (이전에도 내가 보자하면 거지꼴이라 안된다개 그랬던적이 몇번있어. 친구들 말로는 깔끔할때 보이고싶은게 아니냐하던데)
안 만나는동안은 연락 정말 잘 안해. 나는 어느새 연락을 기다리게되었고.
또 그다음주 월요일이 되었어. 내가 전날 밤에 오늘 점심 같이 먹자고했거든. 보고싶은 사람이 사야지! 하면서. 근데 뽀뽀해주면 밥먹는다는거야. 안해주면 안올거야? 뽀뽀안해줄거야? 이런 쓸데없는 톡만 하다가 잤어. 아무튼 월요일에 내가 그의 학교로 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어. 그가 밥을 사고 내가 커피를 사고 또 같이 걷다가 볼에 뽀뽀를 했어. 내가. 뽀뽀해줬다. 이러고. 간만에 설렜다 ㅋㅋ 뭔가 이런 오글오글 썸이 오랜만이라. 그러다가 나중에 헤어지기전에 포옹하고 가기싫다~ 하다가 남자가 입술에 뽀뽀했어. // 내일 또 같이 점심먹을까? 내가 물었어.
응? 생각해볼게 ㅎㅎ 남자는 또 생각해본대. 뭐 거절할거예상은 했어. 나는 고민하다가 말했어. 카톡 좀 잘 해줘... (응..?) 뽀뽀까지 해놓고... (알겠어 잘가) 그렇게 난 카톡이 잘 될 줄 알았지.
다음날 점심 먹을까했던건 둘 다 자연스럽게 패스했고 (난 물론 기다렸지만..) 연락도 자주 안왔어. 나도 바빠서 잘 안했고. 그래도 카톡 기다렸다하니까 왜 기다리냐하더라. 그래서 내가 연락하는 오빠니까 기다리지. 뽀뽀까지 해놓고! 삐진티를 냈더니 나 삐졌다고 클났다 이러더라.
그래도 뭐 바뀌는건 없었더. 초반에는 지금보다는 카톡 잘 해서 얘기도 나누고했지 지금은 텀도 길고 뭐 안 보다시피하니 얘기를 나눌수도없고 나만 계속 보고싶어하는거같고 기다리는거같고.
어플에서 만난 사람한테 뭘 바라나싶기도하고.
너무 긴 글이었지.
그냥 어디 얘기하고싶은데 얘기할 데가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어.
읽어준 자기들 있다면 고마워. 조언이나 하고싶은말 해주면 좋을거같아.
나만 너무 들떴나...

+ 댓글달아준 자기들 너무 고마워 ,, ♡
새벽에 이 글 쓰고난 뒤에 타이밍 좋게 카톡 와서 얘기를 했는데 자기 연락을 왜 기다리녜. 보고싶은 이유가 뭐냐 그러길래 내가 연락하는 오빠니까 기다린다. 보고싶고 알아가고싶고 친해지고싶다했더니 어플에서 만났는데? 이러는거야.
어플에서 만나서 나도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는데 처음 만났을때 재밌었고 그 뒤로도 연락하게 됐으니까 쌍방 호감이 있나보다싶었다. 라고 했더니 전에 다른 사람들 만났을땐 어땠냐길래 그냥 한번 얼굴 보고 끝이었다했지.
오빠는 어땠는데물어봤어. 어플에서 만나면 항상 가볍게 그 목적으로 만났어서 진지하게는 잘 안되는거같대.
나는 그냥 학교가 가까워서 그랬나 내 일상에 같이 있는게 좋았고 물론 어플에서 만나서 일상을 같이 보내는게 또 의외였기도하고 그런식으로 어플하게 생긴 사람도 아닌거같아서.
그랬더니 본인은 어플 시작한게 그리 건전하지 못해서 더 그런거같다고 군대에 있을때 친구들이 꼬드겨서 해본게 이렇게까지 왔네 이러더라.
그러고 빨리자라 내일 학교못간다 이러고 끝내려고하는거.
머 암튼 알겠다. 이제 연락 안 기다릴게..? 하니까 (나는 또 아쉬워서ㅜㅜ) 맘대로하라고 그러길래 에 이제 안 만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러고싶으면 그러라고 본인한테는 선택권이없다 그러더라.
나는 ㅋㅋㅋ 싫다했어. 보고싶다고. 그랬더니 자기가 어플을 한 이유도 말했는데 안 싫으냐고. 계속 본다고? 물어보더라.
난 내가 만나서 얼굴보고 이야기하고 같이 보낸 시간이 있으니까 그런다고 내가 만나봤을때 괜찮은 사람이었으니까 그런다고 했지.
아무튼 본인은 보통 만나서 술먹고 하다보면 대부분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서 그냥 한두번 만나고 만다길래 내가 되게 이상한애였겠네 ㅋㅋ 하니까 그건 아니고 소개로 만났으면 좋았겠다싶었대.
그럼 내가 소개로 만난걸로 치라고 ai소개자나 이러면서 장난쳤어. 싫음말고 싫다는 사람 잡는것도 이상해했더니 미안하다고 됐다 그러고 또 내꺼는 읽씹하고 끝나써..

나는 계속 연락하고 만나고싶은데 연락.. 안하는게 좋겠지?

+ 오전에 선톡와서 그냥 대충 연락하고있어. 대신 이전처럼 기다린다거나 하지않으려고.. 아직 노력중이야.
별 의미없는 학교냐 뭐하냐 같은 대화만 있어서 의미도없는 대화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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