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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8.05

얼마 전에 길에서 울어본 적 있냐는 글을 읽었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어제 그래버렸어.

어제 헤어진 전남친 집에 내 물건 가지러 가는 날이어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내려야할 버스 정류장을 놓치고 멀리까지 가버렸어. 깨닫자 마자 바로 내렸지만 전혀 모르는 동네에, 불빛도 없고 다니는 사람도 없고 비는 오고 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펑 터졌어. 내가 왜 이 시간에 여기서 비를 맞으면서 길을 헤매고 있나 하면서 억울함인지 짜증인지 알 수 없는 온갖 감정이 몰려왔고 나도 모르게 여기 어디야 나 어디야.. 하면서 정말 길 잃은 어린 애처럼 펑펑 울었어.
헤어지고 나서 모든 건강한 일들은 다 하면서 매일 매일 마음을 열심히 다 잡고 있었어. 그러면서 내 자신이 정말 대견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문득 아 그동안 내가 너무 힘들었구나 하는 걸 깨달은 거 같아.

버스 안에서만 해도 홀가분하고 쿨한 기분으로 잘 마무리하고 올 거라 다짐했는데.. 또 짜증나는 소리하면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라 이딴 말 혼자 착한 사람인 척 하는 말) 그 날은 하지 못했던, 진짜 똑부러지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 사람은 이미 나를 달래고 있고 나는 비에, 늦은 시간에 대응할 기운도 없어서 그냥 개소리를 듣고만 있었어.

하..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된 거 같고 속상하다. 인생 진짜 넘 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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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그냥 한번씩은 스스로가 힘들다는걸 알아주고 조금 다독여주는 것도 필요한것 같아.. 그게 너무 길어지면 문제일 순 있지만 자기는 그럴것 같진 않거든! 그냥 혼자 힐링하는 시간 가져보고 휴식도 취해보고 해봐.. 누가 뭐래도 노력한 건 자기가 제일 자신을 알아줘야한다는거 잊지 말자 힘내!!!

    2023.08.05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맞아 내가 알아줘야지.. 그래야 또 힘내서 다시 해보지 고마워 자기

      2023.08.0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글만읽어도 얼마나 속상했을지 너무 느껴져서 나까지 속상하다 ㅜㅜ 근데 팡팡 울어버리고나면 좀 나아지더라..시간이약이여..무조건 괜찮아지게돼있어! 글구 이건 딴소리지만.. 대응할기운 없어서 그낭 개소리 듣고만있았다는게 되게 유쾌하다 자기 ㅋㅋ 힘내구 언능 털구 행복해지자!

    2023.08.05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맞아 나 원래 웃기고 귀여운 사람인데 이렇게 쳐져있어서 나도 속상하다…ㅋㅋ 힘내볼게. 고마워!

      2023.08.06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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