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관계했을 때 좀 아팠거든… 그래서 그만했는데 바로 질염 걸렸어.
워낙 온몸에 염증이 잘 생기는 편이라서..ㅠㅠ
그런데 병원 간다고 남자친구한테 얘기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시들한 거야.
평소에 나 기침만 해도 오만방정 다 떨면서… 그래서 약간 화냈어.
그랬더니 배려가 부족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전화 안 끊고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잘 풀긴 했어.
그러고선 오늘 나 사는 동네까지 와서 같이 산부인과 가주고 병원비랑 약값까지 다 결제해버리더라.
내가 놀라서 왜 그러냐니까 자기 때문에 아픈 거니 당연한 거라고 미안하다고 해줘서 금세 맘 풀렸어…
오늘 같이 있는 내내 더 신경써주고 안아주고 헤어질 때도 반대 방향 전철 타야 되는데 놓치기 직전까지 내가 탈 열차 기다려주고ㅋㅋ 암튼 넘 고마웠당…
누구에게는 별거 아닐 수도 있고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좀 감동받아서ㅎㅎ.. 자기방에서나마 중얼거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