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니들 좀 긴 고민인데 시간 내서 봐줄 수 있어? ㅠㅠ🥺🥺
난 대학생이고, 원래 1학기 끝나자마자 남친이 나한테 권태기 같다고 헤어지자고 말했었어 (100일 지난지도 얼마 안됐었음;;) 근데 나도 걔의 태도변화를 느끼고 있었어서 예상은 했는데 나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었어서 울면서 붙잡았는데 결국 안 붙잡혀서 그대로 종강했거든
그렇게 2주 반동안 헤어져있으면서 나는 원래 내 삶대로 바쁘게 살고, 성격이 진짜 안 맞았었으니까 별 수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빨리 마음 정리했거든 근데 걔는 자기가 헤어지자고 말해놓고 너무 힘들어서 먼저 연락을 해왔어 다시 만나자고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하게 됐는데 그 이후로 미적지근한 것 같아 특히 얼마 전에 한 번 싸우고 3일 동안 지지부진 형식적 연락만 하다가 어제 풀었는데 걔 태도가 애매해.. 예전처럼 일어나서 아침인사도 안 하고 선톡도 없고 말투도 예전만치 못하네 누가봐도 권태기인 것 같은데 이럴 거면 왜 날 붙잡았지 싶어 ㅠㅠ..
장거리라서 방학 2달 동안 남친이랑 안 만난 것도 식은 거에 큰 요인인 것 같아.. 솔직히 케텍스타고 만나려면 만날 수도 있었는데 안 만난 이유는 별로 그만큼 감수해서까지 서로 만나고 싶진 않았던 것 같고
이기적인 말이지만 걔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재결합도 하자고 한 거니까 그만큼 걔가 더 노력하고 잘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도 안 보이고, 예전이랑 다른 모습을 자꾸만 보여주니까 나도 점점 지쳐🥺 cc여서 다시 학교 되돌아가면 계속 얼굴 봐야되는 것도 헤어지자고 말하기가 껄끄러운 이유인 것 같아 웃긴 건 걔가 헤어지자고 하면 슬프긴 해도 이제 붙잡진 않을 것 같은데 막상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미래에 후회하게 될 상황을 만들 자신이 없어 관계를 끊어내는 것도 용기인 것 같아.. 대학 와서 첫 연애라 잘 해보고 싶은데 나조차도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식은 애 마음 되돌리는 건 너무 무리일까? 근데 또 나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애랑 사귄다는 상상하면 마음이 찢어짐.. 이런 경험 있었던 웅니들 있으면 따끔한 조언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