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니들 이럴 때 있어? 진심 너무 힘들다


이걸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만 우선 말하면
상대방이 나와 함께 지내면서 (자만추로 만남)
정서적으로 호감을 느끼고 유대감을 쌓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친구가 아닌
남자 대 여자 관계로 발전했는데 쭉 잘하다가
사적인 관계로는 발전하지 못하고
연인관계로도 썸으로도 나아가질 못했어.

그 친구가 나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는데
만나는 그 순간에는 거의 썸타는 수준에 대화나
정서적 유대감이 깊어졌는데 연락도 안하고
사적으로 발전을 못하더라고
그 친구가 주춤했던게 느껴졌어.

그리고 내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나의 성격이나 내면적인 부분은 그 친구 맘에
들었던 것 같았는데
결국 나의 외적인 모습 때문에 그 친구가
주춤거리고 사적인 관계로 나아가려 하지 않은 것 같아서
넘 힘드네, 자괴감 너무 들고 자존감이
너무 내려가
내가 좀 통통한 편이고 비록 이쁜애들 사이에서
보잘 것 없지만 못생겼단 소리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다들 주변에서 무조건 남자친구 있을 것 같다,
오늘 되게 귀엽다, 너 같은 얼굴이 맘에 든다
이런 말 들어봤는데… (비록 남자는 많이 안하고 주로 여자가 했지만)
정말 아무리 이거저거 다 따지고 생각해봐도
나의 외적인 모습으로 인해 그 친구랑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자존감이 너무 내려가고
힘들어ㅜㅜㅜ

단순히 내 외모가 맘에 들지 않앗나보지 뭐
하고 끝내기에는 나도 그 친구랑 대화하고
같이 지내면서 정이 많이들고 맘을 너무 많이
줘버렸어.

가뜩이나 남자가 많은 편도 아니고 한 번 맘주면 그게 짝사랑이든 썸이든 연애든 최소 3~4개월은 유지되고 힘들어해서 지금 이 시기가 버티기 너무
힘드네…

나의 외적인 모습으로 알게모르게 까이고 안된 적은 처음이라서 그런가…
내 모습이 꼴보기 싫고 사는게 너무 힘들어
친구들한테 고민상담 하기에는
너무 자존감 떨어져보여서 여기다가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