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초2 아들한테 물어봄.
엄마가 너의학교 담임 선생님이야.
근데 엄마가 너가 무슨 잘못을 해도 안혼내고
너랑 친한 애들도 안혼내.
그리고 다른 애들은 혼내.
그럼 넌 어떨꺼 같애?
-엄마 그럼 학교가 망하겠죠. 어떤 엄마가 그런 학교에 아이를 보내겠어요.
학교가 하나 밖에 없어서 무조건 다녀야돼.
그럼 넌 좋지 않겠어? 애들이 다 너랑 친해지려고 하고, 너도 친구도 많아지고, 니맘대로 할 수 있잖아.
-그건 아니죠. 저를 싫어하는 친구도 생길테니까
엄마가 선생님이면 널 계속 지켜줄껀데? 시간이 지나면 다 니 친구가 되지 못해서 안달이겠지.
-그건... 아닌데.. 그럼 안돼는데.. 학교도 하나 밖에 없으면...하.. 방법이 없는데...
방법이 있지.
엄마가 선생님을 하지 못하게 해야지.
근데 여기서 반전...
알고 보니까 엄마는...
선생님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였다면?
-에? 말도 안돼죠. 선생님 자격증도 없이 어떻게 선생님을 해요.
알고 보니까 학교 만든 사람이 아빠라서
그냥 아빠가 엄마 선생님하라도 시켜준거야. 어때?
-말이 안돼죠.
근데 우리나라 그래...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