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3차로 8명이서 노래방을 갔어 새벽 2시까지 너무 피곤해서 소파에 기대 눈 감고 있었는데 남사친 1명이 굳이 여-나 사이로 들어와 앉더라구... 앉더니 자꾸 자지 말라고 팔목을 잡고 흔드는거야 원래 친구들한테 스킨쉽이 많은 애라 그런갑다했는데 팔짱을 껴도 되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웃으면서 되겠냐? 라고 대답했지 근데 그 이후로 어깨동무, 내 어깨에 지 머리 기대기, 등 쓰다듬기, 마지막엔 거의 날개뼈를 감싸 안듯이 하는거야 기분 나빠서 화장실 간다고 하고 반대쪽으로 피해서 앉았는데 또 일어나서 내 옆으로 오는거야... 신나는 노래 나올 때 손잡고 흔들려고 하고 옆으로 자꾸 기대더라
일어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춥다고 옷을 빌려 덮었는데 그것 때문에 걔가 오해했나 싶고 난 전혀 그런 감정 아니었는데...ㅠㅠ 어깨동무 까지는 걔가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많이 했어서 신경 안썼는데 어느 순간 허리에 손이 있는게 느껴지니까 소름 돋더라 약간 성추행 당한 기분이었어
오늘 생각해 보니까 왜 그때 거절의사를 똑바로 못 말했을까 싶고 내가 걔 옷을 빌린게 잘못이었나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하다 ㅠㅠㅠㅠ
어깨 손 치우고 머리 못기대게 소파 앞으로 최대한 나와 앉아 있고 나름 소심하게 거절한거였는데 전달이 안됐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