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어제 남친한테 필요 이상으로 화낸건가....
나는 근무시간 짧은 알바생인데 비해 남친은 투잡러임 (낮에 회사 + 저녁에 자영업)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더 바빠서
데이트를 사실상 남친이 시간 되어야지만 할 수 있는 수준이야 그래서 단거리 커플 치고는 데이트를 거의 못해 심하면 아예 못 보는 달도 있고....
근데 전에 크리스마스 이브 때에도 내가 못 만나려나 싶어서... 걍 혼자 호캉스 하면서 영화보려고 동네 호텔 1박 예약했단말야
그 얘기를 하니까 호텔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와줄거야? 🥺 이러고 내심 기대했거든 근데 못 올수도 있다길래... 어쩔 수 없지 하고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자기 전에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일 끝나면 전화라도 하자구 톡 보내고 일 끝나는 새벽까지 기다리고 계속 폰 확인했어
혹시 내가 샤워중이면 연락 못 받을 수 있으니까 씻느라 연락 못 볼 수 있다, 얘가 나 자는 줄 알까봐 아직 안 잔다고도 보내고.... 근데 아예 확인을 안 하길래 바쁜갑다 하고 나 먼저 자볼게 톡 보내고 잤어
아침에 일어났는데
톡 확인조차 안 했더라...
그 와중에 생리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양도 많거 배도 너무 아프고
약이라도 사줄 수 있냐고 할까 했는데 같이 있어주지도 못한 사람이 무슨 약인가 싶어서 걍 말았단 말야
근데 갑자기 너무너무 서러워지는거야
물론 못 올수도 있다고도 했고 남친이 바쁜 걸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잠깐이라도 같이 있기를 기대했는데 하다 못해 목소리라도 들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얘가 최근에 갑자기 자기 시간 되니까 만나자고 했을때 나는 그날 내 일정 다 변경하고 냅다 달려온 적도 있단 말야... 아까 얘기한것처럼 남친이 시간 되어야지만 데이트 가능한 수준이라 난 진짜 얘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데 만날 수 있을 때 안 만나면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
어떻게 연락 한 번을 안 보나 싶기도 하고 나만 너무 일방적인것같아서ㅋㅋㅋ... 카톡으로 니가 생각해도 너무 일방적이지 않냐고, 난 너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데 내가 그랬던것처럼 너도 나한테 그렇게 해주길 원했다면서 서러웠던거 속상했던거 다 쏟아부어버리고 니가 진짜 나를 위해서 하루동안 시간 내줄 거 아니면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함...
근데 생각해보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는가?
: 남친은 톡 선물하기로 줬고, 난 만나서 직접 주려고 했는데 못 만나서 전달자체를 못함
일부러 안 만났나? / 연락 안 했나?
: 일 때문에 바빠서 못 만나고 못 한거임
무엇보다 올 생각이 있었다는데 예상 못한 일이 터져서 못 왔다고 함 솔직히 나도 어느정도 남친이 못 올거 예상하고 있긴 했어
그래도 연락정도는 해주겠지 싶었는데 연락조차 못 받아서 배로 속상한것같기도 해....
걍... 그냥 이해는 가는데... 여전히 속상한건 내 심보가 너무 꼬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바쁜데 남친이 노력하는거 아는데도 왜 이렇게 기분이 안 풀리지 싶음... 내가 어제 너무 과도하게 화낸걸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싱숭생숭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