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이랑 통화하면서 놀다가... 사소한 걸로 기분이 안 좋아져서 잠깐 조용해졌었어 남친도 기분 안 좋냐구 왜 아무런 말도 안하냐고 기분 나쁜 것 같다고 그랬었는데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괜찮다고 그랬었고...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내려가서 기분 많이 안 좋아보였나봐) 분위기가 이미 가라앉은 상태라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생각이 안 나서 더 조용히 있었는데 남친이 마이크 음소거 해놓고서 아무 이야기 없이 할 일 하러갔더라구... 그래서 나도 시간 더 늦기 전에 씻어야겠다 싶어서 별 이야기 없이, 40~50분 정도 다녀왔어
씻으면서 내가 너무 감정적이었구나 제멋대로구나 생각이 들길래 아무 말도 안하고 제멋대로 굴어서 미안하다고 내가 욕심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안 좋게 느껴졌었다고 오빠 자러가버릴까봐 사과하고 싶었다 등등 메신저로 사과하는 말을 보냈는데 괜찮아 내 기분 안 좋아졌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뭐 어쩔 수 없지 이런 반응이다가
괜찮으니까 그냥 넘어가자
괜히 여기서 안 넘어가고 이야기하면 네가 상처 받고 또 기분 안 좋아질 것 같으니까
그냥 내가 그런가보다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가는 게 나을 거 같아
이러고 답장이 온거야 그래서 내가 응 알았어... 하구 더 이야기 안 꺼냈는데 12시간 동안 아무 연락이 없어... 내가 먼저 말 걸어보는 게 맞는걸까.... 사귄지는 이제 한달이야... 내가 기분 상했던 걸 요약하자면 나랑 통화하면서 노는 중에 다른 게임방? 다른 사람들이 놀고있는 게임서버가 재밌어보인다고 궁금하다고 그래서 내가 재밌어보이면 가~... 가도 돼 라고 퉁명스럽게 말해버린 게 시작이고...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