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의 내가 너무 부끄러워..
딸이 초등2때 부터
일기장에 자살에 대한 것을 쓰기 시작했고, 고학년되더니 즉시 실행 할 수 있는 자살방법을 구체적으로.. 여러번.. 써서
나와 남편은 정말 자살이라는 표현,, 드라마 대사에 나오는거 마저도 민감한 편이야ㅜ(담임쌤이 일기장 검사하시다가 먼저 발견하셔서 알려왔어. 초2, 초4..)
지금 중딩인데 작년엔 나와 다투다가 방문 잠그고 회사에 있는 아빠에게 전화해서, 지금 창문 열었고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중이라고ㅠㅠㅠ 난리가 났었지
어제도 나와 다투다가 또 비슷한 분위기가 되서
또 방으로 달려도망가는 애를
내가 따라가서 뒷머리채를 겨우 잡았고.. 넘어지고.. 다치고..
내 나름의 항변으로는, 또 문을 잠그게 뒀다가는 정말로 뛰어내리는걸 실행...할거같았어. 순간적으로 떠오르면서 무섭고도 급한 마음에 머리채라도 잡아서 저지한건데, 과정도 결과도 엉망이지. 생각할수록 너무너무 엉망인거야.
어제밤에 잠들기전에, 아까 흥분해서 그리고 폭력적으로 대해서 미안했다고 내가 먼저 사과했고 아이는 울면서 고개만 끄덕였어.
오늘 아침엔 내가 출근할 때 아이는 자고 있었고, 퇴근했더니 아이는 이미 학원에 갔고, 오늘은 아직 얼굴 한번 못 봤어.
11시쯤 아이 들어올 시간인데,
어제의 우리 ㅡ도망가는 딸과 쫓아 달려가 머리채를 잡는..내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 아이얼굴 마주 대하기가 너무 부끄럽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네.
나 어쩌면 좋을까..
나 지금. 왜이렇게 부끄러운 엄마일까..🙁
ㅡ최근 우리집 갈등의 주요 원인은
1아이의 휴대폰사용시간
2엄빠나 잘하라는 식의 반말말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