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부터 엄마 우울증 때문에 하소연 이런 거 다 받아주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걸로도 화내고 가스라이팅 하는 거 그래도 엄마 아프니까 하고 다 받아줬는데… 성인 돼서도 나를 계속 옆에 두려고만 하고 억압하고 나까지 우울증에 시달리게 한 것도 모자라 술 마시고 울면서 나한테 온갖 안 좋은 말들 다 해서… 반항 한번 안 한 내가 처음으로 집을 나왔어 진짜 이러다 숨 막혀서 죽을 것만 같았어
집 나와서도 걱정보다는 엄마 아픈데 혼자 두냐고 나무라는 게 컸어 전화도 했는데 결국 끝까지 자기 얘기만 하고 내가 엄마한테 잘하지 않은 탓이라고 가스라이팅하더라 나는 이제 스무살일뿐인데… 대체 나한테 뭘 얼마나 바라는 건지
전화의 반 이상을 내 말 다 끊고 자기 얘기만 하면서 내가 잘못이라고 하더니 내가 계속 말하니까 처음으로 사과라는 걸 하더라… 근데 그것도 비아냥대듯이 했어 그래서 그냥 집에 안 들어가겠다 했더니 문자로 이렇게 왔네 진짜 답답하고 한숨만 나온다 버려진 기분이야 진짜 끝까지 엄마는 나 키워준 걸로 죄책감 가지게 만들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