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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5.04

어디다 고민 물어볼것이 없어서 여기다 물어봐… 3살 연상 남친이 있는데 우울증 약을 복용중이야. 난 상관 없고 나도 우울증 증상이 있어서 병원 알아보고있는데 남친은 우울증을 겪고있는 사실이 이상해보이고 내가 싫어할까봐 걱정을 되게 많이해.. 그래서 내가 괜찮다 상관없다. 말해준뒤로 내 앞에서 꾹 참다가 울음 터트린적도 있어… 나중에라도 남자친구의 병이 우리 사이에 문제가 될 수 있을까? 그냥 요즘 이 문제때문에 걱정이 많아..ㅠ 우리 둘 다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가고 있는 건 맞는데 그래도, 왜인지 모를 불안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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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나도 비슷한 경험 있었어.. 연인 관계는 아니였지만 썸만 타다 결국 끝이 나긴 했었어 상대방은 예전에 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던 사람이고 난 우울함이 그래도 좀 있었던 사람이었거든. 이게 초반에는 내가 이 사람의 도피처, 구원이 되어줘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썸은 계속 타는 상태) 이 사람의 우울의 근원을 어쩌다 알게 되었는데 내가 이 큰 우울함을 담아줄 수 있는 그릇이 못 될 것 같더라고... 생각보다 너무 복잡한 문제고... 내가 그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건 크게 별로 없고.. 그때 되게 크게 감정의 혼란을 느꼈었어. (답글에 이어서 달게)

    2023.05.04좋아요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쓰니도 뭐가 우선적인 마음인지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본인이 안 다치는 게 먼저인지, 본인을 다 태워도 남자친구를 쓰니 마음에 들이는 게 먼저인지... 나도 비슷한 경험 해본 사람으로서 공감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까 글이 길어졌네... 무튼..! 현명하고 본인한테 잘 맞는 선택하길 바랄게:)

      2023.05.04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오늘 하루종일 이 글을 읽고 많이 생각했어요.. 오래된 사이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더 고민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자기님이 이렇게 정성스럽고 확실한 답변을 주셔서 이 고민이 더 길어지지 않을 수 있었어요..! 정말 많이 감사하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습니다..ㅠ 이 답변은 두고두고 보면서 힘들어질때 계속 꺼내봐야겠어요. 자기님 덕분에 생각이 정리되고 올곧게 앞을 보게 되었어요 :) 정말 너무 고마워요!

      2023.05.04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상대를 사랑하는 만큼 본인 마음도 잘 살펴봐 주세요.. 그래야 지치지 않고 순항할 수 있더라고요.. 앞으로 글쓴이님의 모든 날이 볕이 잘 드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3.05.09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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