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헤어져야 될까?

이 앱의 취지랑 안 맞는것도 너무 잘 아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말할 곳이 없어 말주변이 없지만 이렇게 몇자 남겨보려 해...

시간있는 깅들은 한번만 읽어주고 답 남겨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아.....

일단 남친이랑은 만났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중이야.

고딩때부터 만났었고 대학은 완전 장거리야 (왕복7시간)
얘는 모쏠이야. 내가 첫연애.

-돈적인 부분에선 나는 얘한테 평소에도 선물도 많이 해주고 (시계, 지갑 등...) 나는 얘한테 기념일에도 편지말고 받아본 거 없고 그냥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사랑해서 만났어
이 부분에서 얼마 전에 폭발할 것 같아서 한 번 말했는데도 딱히 변한 건 없어.
나랑 만나면 먼저 사준다고 한 적도 없고 항상 더치페이 내가 가끔 사달라해야 뭐.. 사줄게~ 하면서 사주는 정도.

-성격 면에서는 얘는 덤덤하고 무던~해(Istp.. 참고하라고 적어.) 나랑 유머코드 잘 맞고 재밌는 친구야.
나는 가끔 화내기도 하고 폭발하기도 하는 성격이고. 싸울 때면 내가 먼저 화내고 얘가 사과하는 것 밖에 없어. 얘가 하는 사과도 그냥 ~~해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 이게 다야. 답답해 항상 싸워도... 풀리지 않는 기분. 그래서 반복되는 싸움도 생겨.
난 불안형인데 얜 회피형이라 그런가;; 걍 너무 답답하고 참....

-먼저 전화하자고도 잘 안 해. 내가 하자 하면 하는 정도..
마마보이같고 가족 모임있으면 항상 나는 뒷전이고 부모님한테 ‘’~이랑 만나기로 했으니 가족모임 시간 조정해야 될 것 같아요.‘’ 이런 것도 해본 적 없고. 난 부모님한테 말해서 조정하는데..;;
위에 것들 읽다보면 얘가 나 안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 누가봐도 나 좋아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얘는 나 좋아해. 또 하는 행동보면 얘가 나 좋아하는 거 분명히 보이고. 근데 항상 너무 답답하고 얘랑의 결혼은 무슨 미래도 잘 안 그려져.
이제 대학교 입학한 새내기인지라 얘랑 겨우 한달에 1-2번 만나는 걸로 만족해야되는 것도 짜증나고, 얘 때문에 과팅이나 이런 거 못 나가는 것도 싫고 그냥 계속 질질 끄는 느낌이고.
근데 오래 만나서 그런지 얘와의 이별늘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히면서 눈물부터 나오고 이게 뭐지..
심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서 그런가? 외로워서 만나는 기분이 들면서도 참...;
너무 이별을 원하면서도 생각만하면 심장이 너무 아리고 아파.. 그냥 미련인건가...?

너무 헤어지고 싶은데 못 헤어지겠어...
어떻게 해야하지..? 시간 있는 깅들은 ... 조언 부탁할게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