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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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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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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할만한 곳이 없어서 그냥 하소연하듯 여기다가 적어봐..
난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재수생이야. 난 이미 현역 때 수시 광탈에 정시도 광탈했어. 하지만 그때는 스스로 내가 너무 못하니까 그럴만한 결과이구나 생각했어. 재수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지금 너무 깊숙히 내가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간절한 만큼 힘을 내야하는데 점점 밑으로 가라앉는 느낌이야. 난 재수생인데 현재 현역들이랑 수준이 비슷한 느낌이고 다른 재수생이 나보다 훨씬 잘하고 고삼 때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점점 더 커져가면서 불안하게 만들고 다 포기하고 그냥 일이나 할까 라는 생각도 종종들긴하는데 지금 내가 이걸 놓아버리면 다른 일들을 전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느낌이야. 이걸 다른사람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서 나랑 가까운 애인이나 친구에게 말하지도 못하겠어. 이런 문제는 상대방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겨질까봐 싶기도 하고 내가 짐이 될까봐 말을 안하는 편이기도 해. 부모님께도 말을 못하겠어.. 날 믿고 재수까지 큰 돈을 들여가며 지원해 주시는데 그 기대를 져버리는건 아닐까 싶기도 해서 속마음을 털어버리고 싶은데 여기에다가라도 털어버리고 싶어서 써보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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