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좀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면 정말 고마울거같아 ㅠㅠ 나는 결혼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 신부야..ㅠㅠ
나 : 모아둔 돈은 따로 크게는 없고 결혼비용만(신행 포함) 절반 부담하기로 했고
부모님 자산은 부모님께서 나중에 저에게 주신다고 했던 서울 강남권 자가 (아직은 부모님 명의)있고 오래된 주택이지만 아랫 동네부터 재개발 해서 아파트로 만들어져 올라오고 있어서 곧 아파트로 재개발 되면 분양가 최소 10억 이상 될거라고 말씀 하셨어. 부모님 소유 강화도 땅 3천평(평당 70만원 이상) 있구.
남친 : 부모님 도움(?) 조금 받아서 본인 모은돈 1억 + 인천에 자가 주공아파트 30평대(남친 명의 아파트이지만 비용은 부모님이 대주셨고 부모님께서 계속 거주하실 예정, 현재 추정 매매가 4억)
부모님 자산은 없진 않은걸로 추정되지만 얼마정도인지는 모름.(땅 같은건 없으시고 남친 명의 아파트와 얼마전 처분하신 다른 집(1억 중반대) 정도 있으시고 나머진 현금으로 있으신것 같음)
내가 모은 돈을 최근 개인 사정상 크게 쓸 일이 생겨 현재 모은 돈이 없는 상황이구(남친과 남친 부모님께서 사정듣고 다 이해하셨음), 다시 돈을 모을때까지 몇년만 있다가 결혼하고 싶었지만 나랑 남친이랑 5살 차이여서 남친 부모님이 급하신지 결혼 서두르자 하신 상태라 내년에 식 올리기로 했어. 남친도 나랑 얼른 같이 결혼해서 같이 살고 싶다고, 나 혼자서 모으지 말고 차라리 둘이 같이 합쳐서 잘 모아보자고 날 설득했구ㅎㅎ
나는 서울 토박이 남친은 인천 토박이야. 둘다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고 직업상 내가 이직이 더 수월하고 남친은 이직이 쉽지가 않아 내가 연고지 없는 인천에 내려가서 새로 직장 구하고 같이 살 예정이야.
인천에 현재 남친 소유 아파트에서 남친이랑 남친 부모님이랑 남동생(미혼)이랑 4명이서 살고 있었는데, 처음엔 어머님께서 지금 그 아파트를 우리 주시고 부모님께서는 따로 근처에 집 사서 나가시겠다 하셨는데
나중에 말씀이 바뀌시더니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이사 나가기가 번거로우니 너희 둘이 살 집을 지금 집 근처에 사줄테니(1억 중후반대 생각하신것 같음) 거기서 살으라고 하시더라구.
나중에 애기 낳고 집이 좁다고 느껴지면 그때 집을 서로 바꾸자고 하시네. 남친 소유의 아파트는 크니까 거기서 애기 키우고 살라구.
근데 남친이 서울 구로 쪽에 있는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데 지금 직장에서 최소 1년 이상은 더 있어야 기회가 오거든. 그래서 우리 생각에는 지금 인천에 전세를 얻어 살고 둘이 벌면서 돈 모아가지구 전세 계약 끝날때쯤 서울로 직장 옮길수 있게 되면 서울에 아예 집을 사려고 노력해보자(대출 좀 받더라도) 였어. 내가 오랫동안 들고 있는 청약 통장도 있고 신혼부부 혜택도 받고 1년 신혼 즐기다 아이도 그때쯤 계획해서 임신까지 하게 되면 나라에서 주는 혜택이 더 좋을꺼구 둘이 벌이가 좋으니까 알뜰하게 잘 모으면 충분히 서울 자가 마련할 가능성 있을것 같다 생각했거든.
(솔직히 나도 인천보다는 서울에서 직장다니면 월급 차이도 많이 나고 서울 토박이인데 서울이 더 편하기도 하구ㅎ)
그런데 남친 부모님께서는 서울 사는거 반대다, 인천이 좋다 하시면서 약간 고집을 피우셨어.. 어머님 아버님은 인천에서 계속 지내실건데 아들이 멀리 가는게 싫으시대. 바로 옆에 살면 좋겠다고... 그래서 인천에 집 해준다는거 아니냐 하시면서 반대하시더라구. 그래서 남친이 일단 전세든 매매이든 인천에서 몇년 살거다, 당장 서울간다면서 헤어지는거 아니고 전세 계약 끝나더라도 그때되서 서울로 직장 옮기는게 확정되야 가는거지 실패하면 인천에 계속 살수밖에 없다 하면서 설득해가지구 결국 전세 구하기로 결론이 났거든. 그리고 서울로 이사가게 될 수도 있으니 큰 짐이 없도록 풀옵션으로 구하자고 남친이랑 나랑 상의마쳤구.
그런데 남친 돈이 1억밖에 없고 양쪽 부모님 지원 없이 전세집 구하려니 좀 빠듯하긴해ㅜㅜ
그래도 일단 나는 작고 낡은 집에 전세 들어가도 상관없으니, 전세대출은 받지 말고 남친 있는 돈으로만 전세 구해서 같이 잘 모으면서 우리 힘으로 살아보자 시작해보자고 의견을 낸 상태야.
우리집은 딸 둘에 언니는 2년전에 결혼했고, 남친은 장남이라 개혼이야. 그래서인지 어머님께서 첫 아들이니까 폐백도 받고 싶으시다 하셨고 예단 예물도 당연히 해야 한다 하셨어.
근데 어머님이 예단 예물 하자고 말씀하시면서 남친한테, " 걱정마라, 예단 받은거 다 너희 둘 집하는데 보태쓸거다 "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대..
그걸 전해들은 나와 우리 부모님 생각은... 보통 현금예단에서 얼마 빼서 신부에게 돌려준다고 하는데 그걸 안주신다는 얘기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예단을 충분히 넉넉히 가져오라고 하시는건가 싶기도해...
우리가 전세 살게 되면 남친 부모님께서 얼마나 보태주실지도 모르겠고(이미 집사준다는거 거절해서 마음 상하신 상태라 남친이 더 여쭤보기도 부탁하기도 조금 난처하다고 하더라구)..
나도 가진 돈 없이 시집가는거와 마찬가지라 뭐라 의견내기가 좀 난처한 입장이야ㅠㅠ
우리 집은 부동산만 있지 현금이 많은 상태가 아니어서..부모님께서 예단비 1000만원만 보낼까 생각중이셔.
(언니 결혼할때도, 형부가 대구 사람인데 대구에 자가 아파트 있었지만 서울에서 둘이 비슷하게 모은돈으로 대출껴서 풀옵션 전세 살기 시작했고, 엄마가 천만원만 예단비 보내셨고, 시어머니 께서 그 돈 그대로 언니 쓰라고 돌려주셨대)
남친 아버님은 정장 맞추고 싶다 하셔서 맞춰드리려고 했고 남친 동생은 정장 알아서 살테니 돈으로 달라고 했다 하더라구. 예단 해오라고 하시면서 마치 정장 맞추는 돈은 우리 돈으로 하라고 하는것처럼 들려ㅠㅠ 보통 예단비 보내면 그 돈에서 알아서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예물은 남친 어머님이 나에게 악세서리 같은거 사주시는건가..? 예단비 받고 나면 그 돈으로 예물 사주시는건가...? 예물은 뭔지 나도 잘 몰라가지구ㅠㅠㅠ
예단 예물에 대해 남친도 나도 자세히 아는게 없어서 어려워ㅠㅠ
그냥 서로 깔끔하게 하지 말자 하면 편할거 같은데... 첫 아들이라 할건 다 하셔야 겠다는 어머님아버님 생각이 완고 하셔서.. 딸 가진 우리 부모님께서 먼저 하지말자 얘기 꺼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기들 의견이 정말 궁금해..!!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