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거절? 좀 애매한데 어떻게 말해야할지 도와주라...ㅠㅠ
아는 오빠를 편의상 A라고 할게
내가 A한테 빚진게 있고 그거에 대해서 내가 너무 미안해 하니까 A가 나중에 커피나 사달라고 했음. 기프티콘 정도로 넘길 정도의 일이 아니라 예의상 만나서 커피 마시는게 사람의 도리일 정도의 일임... (막 엄청 큰일은 아니긴 함)
쨋든 알겠다고 하고 그 일이 있고나서 종종 A한테 커피 언제 사주냐는 연락이 옴. 내가 요새 바빠서 안된다고 했다가 곧있으면 진짜로 더 바빠질 예정이고 그쯤이면 절대 못사줄 것 같아서 이번주 중으로 시간 되냐고 물어봤음. 그렇게 목요일에 사주기로 약속 잡음
근데 갑자기 여기서부터 좀 그래짐.. A가 나한테 만나서 할 말이 있다고 겸사겸사 목요일에 오후 일찍 만나서 좀 놀고 카페가자는 얘기가 나옴. 나도 노는거 좋아해서 처음에는 ㅇㅋ했는데 생각해보니 할 말이 있다고 말하는 뉘앙스나.. 다른 사람들이 A랑 나를 엮거나 A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던 것들이 내 머리를 스쳐가기 시작....
4시쯤에 만나면 분명 데이트 코스마냥 놀고 산책하고 밥먹고 카페가고 할텐데 그러기가 싫어짐.... 나는 마음이 일절 없고 일절 없는 상대한테 여지를 주는 행동 자체를 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 난 누가 날 좋아하는 걸 부담스럽게 느낌... <이 두가지 콤보때문에 약속을 어떻게든 카페만 다녀오고 끝내고 싶음ㅠㅠ....!!!
뭐라고 말하는게 좋을까?.... ㅜㅜㅜ 거짓말이라도 쳐서 카페만 다녀오고 싶은 심정인데 그러면 다른날에 보자고 할까봐.... 심지어 평일이라 사람 더 부르는 것도 불가능이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