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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23

야호 안녕 저번 이벤트에 이어 또 다시 박효신 자랑하러 온 나무 한 그루야.!(팬명이 소울트리라서 팬은 나무, 박효신은 대장나무라 불러!)
바로 시작해볼게!!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서 글이 꽤 기니까 참고하고 읽어줬으면 좋겠어 :)

1. 입덕 계기 :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존재
- 때는 2016년 2월 초. 나는 사실 중학생 때부터 왕따+부모님 싸움과 이혼준비+친오빠의 가정폭력 때문에 아주아주 피폐한 삶을, 그러니까 우울증을 매우 심하게 앓고 있었어.(지금 생각하면 그때 자ㅎ만 안 했을 뿐이지 당장 자ㅅ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내 정신건강은 매우 나빴어. 그리고 다행히 부모님은 이혼하지 않으셨어..! 친오빠의 가정폭력도 많이 잠잠해졌고)
암튼 그 날은 원래 내가 덕질하고 있던 아이돌 뮤비 영상을 보고 있었지. 멍하니 쳐다보다가 다음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이 됐는데 그게 바로 박효신의 야생화 뮤비였어! 이게 뭐야 다른거 봐야지 하고 마우스 잡는 그 순간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라는 첫 가사가 들리는데 어쩐지 가사가 마음에 꽂히더라고..? 멍하니 뮤비를 보고 가사와 멜로디를 듣는데 노래의 절정인 “내 손 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가사에서 나도 모르게 펑펑 울게 되는거야. 지금 생각하면 힘들었던 내 삶을 그 노래로 위로 받은거지만 그때는 그저 노래를 듣고 울 수도 있구나가 신기했어.(왜냐면 그 전까지 노래 듣고 운 적이 단 한번도 없었거든.)
인생 처음으로 노래 듣고 운 내 자신이 너무 신기해서 대체 이 사람은 뭔가 싶어 귀신에 홀린듯이 구글 검색하고 팬클럽 사이트도 있길래 바로 가입했지. 그리고 그때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 노래 정보 모든걸 싹 다 모으기 시작했어. 그러다 보니 이 사람도 힘든 일은 겪었고 겪고 있구나 근데 이 사람은 그렇게나 힘든데도 꾸준히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끼게 됐어. 그냥 나도 이 사람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악착같이 살아야겠다를 다짐하게 됐어.

2. 첫 영접 : 사람이 이렇게나 촉촉할 수가 있구나..
- 입덕 후 2018년 여름. 그때의 나는 대학생이었고 마침 돈도 어느정도 모아놓은 상태였어. (그래봤자 100만원..?) 콘서트와 팬미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소식에..! 것도 무려 2주 동안..?! 심지어 방학에 하네??!! 이건 안 갈 수가 없었지. 콘서트&팬미팅 티켓팅 겨우겨우 성공하고 경상도인이라 서울에서 머물 숙소. 경상도에서 서울까지의 기차표까지. 전부 내 돈으로 해결.. 했다곤 할 수 없네. 아부지가 10만원 용돈으로 주셨거든..ㅎ
아무튼 그렇게 콘서트 마지막 날을 제외한 모든 날의 티켓을 잡고 드디어 첫 콘서트 날!! 내 인생에서의 첫 콘서트였어!! 너무너무 신나고 두근두근거렸지.(콘서트 얘기까지 하면 너무 기니까 생략할게) 첫 날이 끝난 후 어디론가로 사람들이 미친듯이 뛰어가길래 난 당연히 택시나 버스/지하철 타러 가는 줄 알고 나도 따라갔지? 근데 어라? 사람들이 콘서트장 출구에 다같이 둥글게 모여있는거야. 맞아. 박효신의 퇴근길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던거였지.
난 운이 좋게도 사람들에게 밀리고 밀리며 맨 앞 줄에 서게 됐지. 시간이 지나고 박효신이 등장했어! 저 멀리서부터 한 명 한 명 손을 잡고 팬들이 주는 선물을 받으며 너무 해맑게 인사해주는거야..!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내 쪽으로 다가오는 그..! 내 옆쪽 사람들에게 인사를 해주고는 내 앞에 서는데 내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이 손을 막 뻗으며 인사를 하는거야. 난 그런 상황이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거기에 휩쓸리며 손을 내밀고 그의 손이 잡아주길 기다렸지.
그때 그가 내 손을 덥썩 잡아주는데 세상에... 어찌나 손이 부들부들하던지.. 그리고 그에게서 나는 습기를 잔뜩 먹은 축축한 숲의 향.. 아주 잠깐 멍을 때렸지만 금세 정신 차리고 “저..! 오늘 콘서트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라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니까 그는 익숙하다는 듯이 살짝 웃어주며 “고마워요..^^” 말해주는데 그에게서 나는 향과 같이 촉촉한 목소리인거야..! 분명 콘서트 하며 멘트칠 땐 되게 단단한 목소리 같았는데 말이지. 아직도 그 날 생각하면 절대 잊지 못해. 아마 평생동안..

3. 새해 첫 날 : 이런건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장면인데
- 그 날은 2017년 12월 31일. 그러니까 그 해의 마지막 날이었어. 나는 가족들과 함께 새해 타종을 보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추위에 달달 떨고 있었어. (지금 생각하면 성인이 되는 순간이었는데 난 왜 가족들과 건전하게 놀았는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23시 58분..! 타종행사 진행자가 그 해 마무리 멘트를 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 한 해동안 고마웠어 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 나? 나는 새해 되는 순간에 박효신의 신곡이 나오늘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새해 되자마자 들을려고 준비 중이었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새해 카운트 다운..! 3..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면서 저 멀리서 타종이 울리고 하늘에는 불꽃들이 수놓아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 대화를 주고 받는데 나는 이어폰으로 신곡 “겨울소리”를 듣고 있었지.
그리고 노래의 하이라이트인 “다시 태어난 겨울소리” 하는데 그 부분이 좀 많이 웅장하거든? 거의 성가 수준..? 하이라이트 부분을 들으며 상황을 쭉 보는데 문득 지금 이 순간이 ‘이런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인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너무 예쁜거야.. 아마 내가 죽는 순간까지 갖고 있는 기억들 중 아마 이게 가장 예쁜 장면일거야. 이건 직접 겪어봐야 해.. 너무너무 예뻤거든 그 순간이..

4. 그 후 지금까지 : 박효신 팬클럽 언제 모집해 콘서트 언제 해 앨범 언제 내
- 덕질도 하나의 사랑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사랑도 장기간 이어지면 점점 익숙해지는 것처럼 지금은 그냥 내 인생 살고 있어. 그러다 소식 들려오면 홀린듯이 후다닥 확인하고. 뮤지컬도 몇 번 했었어서 여유자금이 생긴다 싶으면 무조건 갔고. 작년에 팬미팅 했었는데 물론 그것도 갔고. 박효신 입덕 전까지 과연 아무것도 없는 나를 정말 많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줄까 싶은 사람이 있을까 했거든.. 그가 보여주는 팬사랑을 보면서 이런게 사랑이구나를 간접적으로라도 느꼈고.. 그에게 있어서 나는 그저 수많은 팬들 중 한 명이겠지만 나는 그걸로 족해. 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을 살려준 사람이기도 하고.. 그냥 고마워.

5. 주변 반응 : 대체 아저씨가 왜 좋은데?/그래 니가 좋다는데 알아서 해라
- 우선 가족은 그다지 찬성하진 않아. 부모님 입장에선 딸이 연예인 한번 보겠다고 열심히 모아놓은 돈 탕진해가며 서울로 쫓아가고 이러니까 당연히 그닥 좋아하시진 않어.
친구들의 경우는 그냥 그렇구나 하는 친구들도 있고 “대체 그 사람이 뭐가 그렇게 좋은데?” 하는 친구들도 있고 반응은 제각각이야.
남자친구..? 질투는 하지만 “니가 좋다는데 내가 말려서 뭐하겠는데” 싶은..? 연애 시작한 이후로는 박효신 소식이 없었어서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6. 마무리 : 여기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
- 뭐 보통 이렇게 가수 덕질하면 그 가수 노래 주구장창 듣고 하는데 난 그렇게 못하겠더라고.. 그냥 그 사람이 부르는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절로 나오고 감정이 격해지거든.. 그래서 평소에는 일부로라도 잘 안 들으려고 해. 그냥 내가 좀 감정이 힘들거나 자존감이 바닥을 치거나 정말 드물게 그가 콘서트/팬미팅을 한다 그럴 때만 노래 조금씩 듣고 그래 지금 남자친구 만나기 전까진 박효신이 전부이긴 했지..? ㅎㅎ

아무튼 여기까지 정말 많이 긴 글이었는데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자기들!! 그런고로 같이 전국민이 인정한 4대천왕 가수 박효신 덕질하지 않을래?? (사진은 우리 애 이렇게나 잘생겼어요!! 하는 자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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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가 1등해서 스머프양말받아라...

    2024.05.23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내가 연옌을 많이 좋아하고 관심있는건 아니라 대충 슥 보다가..그냥 스머프양말은 자기꺼라는걸 확신을 가지게됐어...북마크도 넣고 도망갈게 . . . . .저벅저벅

      2024.05.2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아닠ㅋㅋㅋㅋㅋㅋ 이러다 1등 안되면 나 쪽팔릴 것 같은데요ㅠㅠㅠㅠㅠㅠㅠ 미리 숨을 쥐구멍 찾아야겠다..

      2024.05.2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야 쥐구멍 찾았어?

      2024.06.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ㅋㅋㅋㅋㅋㅋ스머프양말ㅋㅋㅋ 위에 글 읽고 우왕 하다가 댓글 읽고 뿜어쎵

    2024.05.2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잌ㅋㅋㅋㅋㅋㅋ 나 이러다 1등 안되면 매우 쪽팔려..

      2024.05.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아니 자기야 길이 뭐야 애지간한 야한썰보다 더길어 미쳐써

    2024.05.2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왐마.. 그냥 기억이 생생해서 다 적은 것 뿐이라고..🫢

      2024.05.24좋아요0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내기 입덕하고 첫콘 갔을때 너무 감격해서 울었는데 대장도 울었거든..나 거기서 대성통곡 했자나...ㅠㅠ 우리 평생 소울트리하자💚

    2024.05.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하 마자ㅠㅠㅠㅠㅠ 그 날 다같이 펑펑 울었지ㅠㅠㅠㅠ 평생 충성을 바쳐

      2024.05.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이 글 뭔데 따뜻하지.. ㅠ 마음이 훈훈하다

    2024.05.25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ㅎㅎ 고마워!

      2024.05.25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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