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애정결핍이었던 내가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나는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싫어했던 것 같아.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많았지만,
그래도 결국 사람을 좋아했거든.
그래서 친구를 사귀거나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이 나를 서운하게 해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내가 예민한 걸까? 하고 자책하는 일이 많았어. 서운한 감정을 말하는 대신, 더 많은 선물을 주거나 연락을 먼저 하거나, 상대방에게 더 잘해주려고 했던 것 같아.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호구 같은 짓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
그런 내가 혼자서도 안정적으로 변할 수 있었던 계기는 그 해에 여러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점점 사람에게 반감을 가지게 됐고, 이제는 혼자서도 잘 이겨내는 법을 배워야겠다. 정신적인 독립심을 키워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던 거 같아.
먼저, 나는 연락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 예전에는 친구나 연인과 연락이 끊기면 불안했고, 그 불안함 때문에 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 그래서 아예 폰 알람을 꺼버리고, 폰과 거리를 두는 연습을 했어. 솔직히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 요즘은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니까. 그래서 나만의 취미를 만들기로 했어. 나는 카페에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 소모를 줄이니 내 감정이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채워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
사실 나는 애정결핍이 곧 불안형 애착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이럴 때일수록 사람에게 기대기보다는, 스스로에게 확신을 줘야 해. ”나는 불안하지 않아. 나는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어. “
이런 확신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스스로를 아끼고 위로하다 보면 점점 나아질 거야. 나 같은 경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를 더 깊이 알게 되었고, 행복감도 더 커진 것 같아. 그래서 일정 기간 동안 일부러 사람을 잘 만나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어. 그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
극복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아.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를 더 사랑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나도 내 스스로가 애정결핍이고 불안형이라는 걸 알았을 때 혐오스럽고 짜증나고 정말 내 자신이 싫었거든. 그치만 사람을 좋아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거잖아? 사람을 좋아하는게 죄는 아니잖아? 그러니 너무 자책하고 스스로를 숨 쉴 수 없게 강하게 옥죄이지는 않았으면 해.
누군가가 내 곁에 오는 건 내가 붙잡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일이고 반대로 누군가 떠나는 것도 결국은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일거야. 그렇기에 억지로 붙잡느라 지칠 필요도 없는 것 같아. 관계를 위해서 희생하면서 억지로 이어가는 관계는 결코 좋은 관계는 아닌 것 같아.
이걸 보는 모든 쟈기들도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고, 스스로를 위해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걸 잊지마!!
오늘도 수고했어 쟈기들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