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 집이 어려워졌어
나한테 돈없다고 징징대는 것도 아니고 평소보단 많지만 내가 데이트 비용을 온전히 부담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애인 돈 얘기 들을 때마다 기분이 안좋아
둘다 대학 다니고 취준하는 중이라 여유 없는 건 마찬가진데
부모님이 지원해주신다는 이유로 종종 넌 부잣집이잖아하는 것도
여자친구한테 용돈 받고 싶다 하는 얘기도 장난인 거 알지만 마냥 장난일 것 같지 않아서 귀엽게 들리지가 않아 웃음이 안나와
자기 카드값 얘기를 굳이 나한테 왜 하는지, 내가 그 얘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하길 바라는지 모르겠어
애가 너무 안쓰럽고 도와주고 싶은데 자꾸 나쁜 기분이 들어 혼란스러워
헤어지면 슬플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
연애가 끝난걸까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사실 돈없는 애인이랑 헤어지고 싶은데 내가 핑계를 대고 있는 거겠지... 연애는 결국 돈일까? 결혼을 생각했던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