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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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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문어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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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애인한테 사과도 받고 다 끝난 일인데 계속 떠오르는 일이 있어...


지금 연애가 첫 연애고, 첫경험이었어.
정서적으로 서로 의젓한 연애 중이고,
섹스에 있어서는 애인이 잘 리드해주고 있어.

초반에 섹스할 때 애프터 케어도 잘 해주고 다정했단 말이야?

근데 하루는 한 번 하고나서 애인이 나한테
"신음 좀 내지 그래?"라고 말한거야..
쏘아붙이는 말투라 당시에도 좀 당황했지만 웃으면서 알겠다고, 미안하다 하고 넘겼어. (내 신음이 쉰 목소리로 나오는 거 같아서 부끄러워서 신음 참았던 거야)

얼마 안 가서 스스로 생각해도 좀 아닌 거 같았는지, 톡으로 진지하게 잘못 말 했다고 미안하다고 하긴했어.. 진짜 많은 칭찬도 해주고....
나는 괜찮다고, 아무렇지도 않았다면서 바로 다른 주제로 넘겨버렸어.
분명 상처였는데......ㅠ
그 후로도 섹스는 자주 했어
내가 하고 싶다고 한 적도 많고, 궁합도 되게 잘 맞는 거 같았어.

근데 이제와서 저 일이 다시 떠오르는 거 있지?
그러면서 섹스 하고 싶지가 않아졌어...
저 말만 생각해도 눈물이 글썽거려지고ㅠ
사과 후의 칭찬도 다 허황된 말같아서 믿기지도 않고

애인한텐 아직 이 감정에 대해 말 못했어

너무 지난 일이고, 상대는 진지하게 사과했고, 나는 웃어 넘겼으니까....
무엇보다 이걸 말해서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건지, 나도 모르겠어

지금 진짜 잘 지내고 있는데
굳이 말해야할까?
나 혼자 잘 털어버리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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