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한테
제발 나 좀 봐달라고 토로하는거
울며 얘기해도 걔 마음에는 하나도 닿지 못하는거
내 감정이 하나도 이해 안 된다며 밀어내는거
언제나 당연히 내가 자신을 좋아할거라는 자신감
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끝내 내가 먼저 손 내미는거
이 모든게 이제는 너무 지쳐
어제도 약속시간 40분이 넘어가도 연락 한 통 없기에 먼저 연락하니 2분만에 전화와서 볼일 끝났고 이제 출발한다고
그냥 언제까지나 이렇게 굴어도 당연하게 자신을 사랑할 머저리로 보는것같아서 마음 다 내려놓고
걔랑 똑같은 농도로 사랑해보려고 그러면 나도 걔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싶어서 덜 아플 수 있을까 싶어서
일부러 표현 하나 하지 않고 걔가 하는 표현도 받아주지 않고 있으니
이제서야
애칭으로 불러주고
볼 누르면서 못생겼다 하던것도 이제는 귀엽다고 하고
옛날에 하던 애정행각도 하려 하고
얘가 이제야 뭘 해보려하나보다 싶으면서도 마음이 너무 싸늘해
마음속의 불씨가 툭 꺼져버린 느낌
이게 언제까지 갈까 싶기만 하네
내가 아팠던만큼 똑같이 아파보라는 복수심일까 이거
얘도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게 보이는데. 이전같았으면 대화로 풀어보고자 했을텐데 이젠 더이상 깊은 대화를 하고싶지 않아
어떻게해야 좋게 풀 수 있을까 밤새 고민하던 내가 바보같아
근데 이런 와중에도 좋게 풀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싶어
내가 아는 방법은 다 해봤는데 이젠 무슨 방법을 써야할지 모르겠어
혼란스럽다
아직 헤어지고싶지는 않은데..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