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외국인인데 지금 한국적응을 힘들어하고있어
그런데 얘랑 나랑 취미도 잘 안맞아서 지난주에는 얘가 섭섭해했거든 너는 즐거워보이지않는다고…
얘는 항상 내 기분을 살피는데(종종 괜찮냐고 물어봐) 오늘 카톡하는데 또 한국살기 힘들단 말을 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문득 생각이 든게 얘가 마음에 안들어하는 나의 면이 어쩌면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거같아져서 그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서러워져서 뺑 울었어..얘가 나를 견디는게? 나를 보면 긴장하는걸 볼때마다 자괴감이 드는거같아…
그친구는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래보여..
너무 두서없었지..나도 정신이없네 ㅎㅎ
국적이고 나발이고 일단 항상 내 표정을 살피려고하고 나를 읽기 힘들다고 말하는게 상처였던거같아..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모르겠어 참고로 내가 좀 그런 얘기를 그동안 들어오긴했거든..
내가 그렇게 견디기힘든 사람인가?싶어져서 좀 내 자존감에 금이 가는거같기도하고…
흠..... 뭐지 뭔가 묘하게 기분나쁘고 오히려 더 눈치보이게 만든것 같네 상대가...
얘도 여유가 없으니까 그러는거같아..근데 나도 그걸 받아줄 여력이 없어서..고민이야
사실 그런 상황이면 연애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 ...? 자기의 자존감에 금이 가는 연애는 안하는게 건강하다고 생각해... 타지에 적응하는 기간동안에는 갠적으로 연애보다는 혼자서 적응하는게 좋은것 같기도 하고 ! - 이건 내경험
둘다에게 좋지 않은것 같아 ㅠㅠ
음 그렇구나ㅜ 진지하게 고민해볼게 고마워ㅠㅠ
난 제3자일 뿐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연애는 행복하려고 하는 선택이니까 서로 힘든 연애는 안 하는 게 맞고 그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관계가 항상 좋은 건 아니니까 지금은 힘들어도 곧 나아질 가능성이 보이는 관계라면 같이 화이팅하면서 존버해 볼 가치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인생 짧은데 굳이 그렇게 힘들 필요가 있나 싶어~ 내 경헌을 풀자면 나는 외국 생활 10년 정도 했는데 처음 적응할 당시에 내 우선순위가 새로운 곳에서 수월하게 적응 하는 거랑 인생의 새 장을 잘 꾸려나가는 거였어서 여유도 없었지만 연애할 생각도 관심도 아예 없었거든. 몇 년을 열심히 살다가 자리 잡고 여유 생겼을 때 나중에 친구에서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겨서 만나보고 그랬지. 내가 자기 애인이라면 그런 상황에선 힘든 관계 질질 끌고가기보단 자기 배려해서 놓아줄 것 같아
*경험!
자기댓보고 지금 상황에서 나랑 연애하는 여력이 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했어..ㅎㅎ 조언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