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이 외국인인데 그냥 애인 가족들이랑 밥도 먹어보고 선물도 사가고 잠깐 자고 간 적도 있고 인사도 다 하고 지낸단 말이야? 나는 처음에 야, 이런건 결혼할 때나 그런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되니까 이게 문환가보다 하고 넘겨지더라. 나는 우리 부모님은 못 만나게 해. (아빠가 결혼해! 라고 얘기하고 엄마는 내 애인의 유무를 알고 인사도 가끔하지만 부모님 두분 같이 만나면 그건 상견례 아닐까? 라고 얘기하더라.) 우리 사촌 언니도 내가 누구를 데리고 결혼한다 하면 그때 만나겠다고 하더라. (나는 언니가 ㅇㅋ 만나자! 할 줄 알았음.) 이런 문화적 차이를 최근에 느꼈어... 우리 엄마한테 나 애인 가족 집에서 잤잖아, 라고 했더니 민폐라고 하셨음... 아니, 애인이 자고 가자고 해서 잤구만! 걔가 운전하는데 걔가 피곤타고, 자고 가자! 해서 그런 거구만!!! 헛참나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