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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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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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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말주변이 없는 편인 자기들 있어? 나랑 내 말주변 없는 남친썰 풀어줄게.

남친이 나랑 대화는 오래 하고 싶어하는데 하고 있는 이야기를 끌어갈 줄 모르고, 적절한 화제를 만들어서 말을 시작하는 방법도 잘 몰라 ㅋㅋ
이미 하고 있는 이야기의 주제를 적절한 타이밍에 다른 방향으로 돌려서 핑퐁하는 요령도 없고, 이야기를 할 때 메시지나 채팅으로 보이는 대답의 패턴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느낌...?
본인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걸 다양한 어휘를 써서 표현하는 것도 잘 못 해

대신 듣는 건 정말 잘 들어주고 리액션 정도는 딴에 적당히 해줘 비속어나 남초발 단어도 일절 쓰지 않아
다른 사람들한테는 깍듯한 말투로 이야기하면서 나한테는 익숙치 않은 이모티콘 사용해가면서 애교 섞인 말투로 나 네게 잘 보이고 싶어서 너한테만 이렇게 귀엽게 구는 거라고 하는 거 정말 좋아

애인이랑 몇 년 이상 친구였다가 사귀게 된 거라 저런 면모가 답답하게 느껴진다기보단 이미 저런 사람인 걸 알고 내가 좋아해서 그런가 귀엽더라구

나는 직업이 대인관계 능력이랑 화술이 필수라 남자친구가 저런 성향이어도 대화를 알아서 이끌어 갈 수 있으니 평소에는 상관은 없는 것 같아

그런데 정말 가끔 남자친구랑 사소한 문제로 부딪히게 될 때면 남자친구가 말주변이 없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될 수가 없더라

나도 화낼 때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언성을 올리는 타입은 아니라 나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도...... 아무 말없이 그냥 무기한 대기하게 한다던가(무시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어떻게 대답하거나 표현해야 맞는 건지 모르겠어서 한참을 혼자 생각하는 거야),
자기 딴에는 이렇게 대답하는 게 맞는 걸까? 싶어서 답하는데 심각한 수준의 오답이어서...... 내가 폭발하려는 거 꾹 참고 입장 바꿔서 반대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었으면 기분이 어떠냐고 한 번 돌아보게 해주거나, 내가 지금 네 말과 반응이 이렇게 느껴져서 너무 속상하고 너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말을 해주고 나서야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눈물을 뚝뚝 흘려

지금 울어야하는 건 난데 맘 약해지게 왜 네가 우냐고 물어보면 자기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본의 아니게 이런식으로 날 실망시킬 때마다 내가 자기 떠날까봐 너무 무섭고 마음 아프고 불안하대......
제발 헤어지자고만 하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니까 하루종일 남친때문에 속상해서 울다 '다 그만할까 이런 거' 하고 생각했다가도 결국 마지막에 최종으로 부딪히고 나선 화해하고 마음 약해져서 안아주고 나 너 버리고 어디 안 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주고 반복해...🙃

귀여운데... 하는 행동 보면 가끔 여우 같기도 하고... 곰 같기도 하고...... 진짜 묘하다 내 남자친구.......

자기들도 비슷한 경험 있으면 썰풀어주라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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