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내 스타일에 간섭을 너무 많이 해
나도 애인의 취향대로 입고 꾸몄을 때 예쁨 받는 것도 좋고 새로운 스타일 도전해보는 것도 재밌어서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다 보니까
주변에서 스타일 바뀌었단 소리도 정말 많이 들을 정도로 많이 맞춰줬었거든?
어느 정도였냐면
숏컷에 약간 힙한 스타일로 입고 다니다가
머리도 길러서 이제 중단발에 원피스도 입고 보석 박힌 머리띠도 하고 러블리/페미닌 스타일로 바뀌었단 말야...
근데 원피스 입을 때 구두 말고 닥터마틴 워커를 종종 신었는데 몇 번 애인이 그 신발 신지 말라고 얘기하긴 했어도 마땅히 다른 신발 신을 게 없을 땐 그걸 신었었단 말야 난 그게 막 패션 테러일 정도로 이상하다고 생각도 안 들고 매일 신는 것도 아니고 가끔 어떤 룩에 어울리는 신발 없을 때만 신고 그랬어
근데 어제는 그거 신었다고 몇 시간 동안 토라져서는 기분 나쁜 티 엄청 내는 거야
처음에는 설마 그것 때문에 짜증이 났겠어..? 했는데 결국에 물어보니까 진짜 그것 때문이더라고... 자기들은 이게 이해가 돼? 나는 애인 입고 다니는 거 내 취향 아닐 때 많아도 그냥 존중하고 싶어서 굳이 언급하지 않는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