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이 결혼하고싶지 않대
난 20중반이고 애인은 20후반이야
애인 친구들은 몇명 결혼했어 벌써
나는 결혼하고싶은건 끈끈한 연대가 생기는거 같아서 하고싶은데
애인은 결혼하면 귀찮게 가족행사 챙겨야하고
재산합칠것도 아니고
애도 안낳을거고
이혼했을 때 복잡하다 이러고 말하는데.....
맞는 말이거든?
근데 좀 서운해...ㅋㅋㅋ ㅠㅠㅠ
내가 서운한 이유는 이혼할 때를 왜 미리 생각하며...
가족이 된다면 챙겨줄 수도 있는거 아닌가...ㅠㅠ
나도 그렇고 애인도 그렇고...
그래도 처음에 만날 땐 결혼해야겠다 어쩌구 하더니
어느정도 이성 차리니까 단호하게 말하는 것도 서운하고
나랑 쉽게 헤어지고싶나 이런 생각이 들어...
저런 귀찮음을 감수하고 결혼한 사람들은 어떤 심정으로 한걸까?
마음의 크기가 같을 수도 없고 영원할 수도 없지만... ㅠㅜ
좀 극단적이지만 내가 죽고싶을 때
애인을 만나 내 삶의 이유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이별할걸 미리 생각한다는게 좀 깨기도 해...
나의 원래 인생계획대로라면
나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어...
어차피 평생 함께할게 아니라면 내가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는데
그냥 헤어지는게 나를 위한 인생에서 나을까
당장 헤어짐을 생각하면 또 너무 아프다 휴
인생은 어려워